[혼밥 탐방] 스타벅스서 이탈리안 요리를?..5분 만에 나오는 속도는 Good!
[혼밥 탐방] 스타벅스서 이탈리안 요리를?..5분 만에 나오는 속도는 Good!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9.0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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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적지만 합리적인 가격.."스벅에도 콜라가 필요합니다"

혼밥족에게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은 일반 식당 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왠지 빨리 먹고 나가야만 할 것 같은 패스트푸드점과는 달리 안락한 분위기와 무선인터넷(Wi-Fi) 등의 서비스가 있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실제 커피전문점업계 1위인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나홀로 방문객의 수는 2014년과 비교해 33%나 증가했으며, 매장의 서비스와 편의시설이 1인 고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식사류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라, 나홀로 방문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료 품질 향상해 리뉴얼 한 '라자냐'
맛은 오븐스파게티와 흡사..다소 느끼

스타벅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식사 메뉴를 도입했다. 지난 2006년 모닝세트를 선보이더니 2012년 서울 시청 인근에 '프리미어 푸드 매장'을 선보이면서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파니니와 샌드위치·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스타벅스 소공동점

현재 시청플러스점을 비롯해 소공동점·서소문로점·파미에파크점·동부이촌동점 등 5개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기자는 그 중 시청 인근에 위치한 소공동점에 방문했다. 외관이 한옥 스타일로 인테리어 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스타벅스에서 라자냐를 먹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라자냐는 넓고 낙잡한 면을 층층이 쌓으면서 그 사이에 다진 소고기가 들어있는 미트 소스를 넣어 만드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하지 않는 곳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라자냐를 판매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리뉴얼된 라자냐는 그보다 소스의 비율을 높이고, 더 탄력있고 부드러운 면을 사용하는 등 재료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 스타벅스 프리미어 푸드 매장의 라자냐와 파스타&치킨샐러드

단, 스타벅스 프리미어 매장 중 시청플러스점에서는 라자냐를 판매하고 있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방이 없는 스타벅스는 신세계푸드로부터 제조된 음식을 받아 오븐에 데우기만 한 채로 제공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데우는 시간은 2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음식을 제공받기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라자냐의 가격은 7800원으로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크기도 작았다. 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나이프로 면을 썰기가 힘들 정도로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흥건이 올려져 있어 치즈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미트 소스는 피자전문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오븐스파게티의 맛과 흡사했으나, 베샤멜 소스(크림 소스)도 적당히 섞여 있어 그보다는 짠 맛이 덜했다. 면의 형태도 다르기 때문에 식감도 오븐스파게티와는 전혀 달랐으며, 특히 면이 촉촉해 보다 부드러운 식사가 가능했다.

그러나 라자냐를 모두 먹고나니 느끼함이 몰려왔다. 스파게티와 함께 먹던 콜라가 생각났지만, 스타벅스에서 콜라는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로 느끼함을 달래야 했다.

▲ 스타벅스 매장 내부 모습

스타벅스 한 관계자는 프리미어 푸드매장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커피전문점이라고 꼭 커피와 디저트만 먹는 곳이 아니라, 식사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 특히 최근 1인 손님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푸드 메뉴를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의 프리미어 푸드매장에서 지난달말까지 판매되던 '라따뚜이 오믈렛'은 이번에 리뉴얼된 '라자냐'로 대체됐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