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한 식탁으로 '암 예방' 하자!
[건강칼럼] 건강한 식탁으로 '암 예방' 하자!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6.07.08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간의 소망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소망의 첫 걸음이 건강이고, 건강의 출발점이 식탁에서 오는 것을 잊고 있는 듯 하다. 일상의 작은 습관이 쌓여 성공을 부르듯 소소한 식습관 하나 하나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흔히 식탁에 오르는 식품 중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어떤 것 인지 또 음식이 건강을 지키는데 효과적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전립선암: 리코펜 풍부한 토마토가 최고

토마토는 비타민의 보고라고 할 만큼 영양상으로 우수해 오래전부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식이요법에 이용했다. 토마토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고혈압을 개선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100g중 21mg 이상 함유돼 있다. 또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간암: 우유 등 신선도 높은 음식 좋아

암 중에 가장 흔하면서도, 치료하기 어려운 간암은 식습관과 특히 관련이 높아 자극성 강한 음식을 선호할 때 발생률이 높아진다. 짜고 맵고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간암을 예방·치료하려면 간염이나 간경화를 조기 발견해 치료 하는 것은 물론, 계절마다 나오는 여러가지 야채나 과일, 우유, 계란, 신선도가 높은 생선을 자주 먹는 게 좋다.

◆ 식도암: 고구마, 토란, 연근 등 효과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며, 음주와 흡연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발생 빈도를 높인다. 염장 식품처럼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에 함유돼 있는 니트로소 화합물은 식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술과 담배,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은 삼가는 게 좋다. 비타민 B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이 좋다. 아연(Zn)·몰리브덴(Mo) 등의 무기질이 들어있는 뿌리째 먹는 식품, 예를 들어 고구마, 감자, 토란, 연근 등도 좋다.

◆ 위암: 우유 속 칼슘이 암세포 증식 억제

국내에서 위암은 냉장고가 널리 보급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1년 내내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식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없던 과거에는, 염장 식품 섭취량이 많아 위점막 염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 육류나 어류에 첨가하는 각종 아질산염 등이 위장 내에서 반응하면, 니트로소 화합물 같은 발암물질로 작용해 위점막 세포의 유전자나 DNA 변이로 암을 유발하게 된다.

위암 예방·치료에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에 많은 비타민 C나 베타카로텐을 섭취하는게 좋다. 위장 내에서 아질산염의 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소 화합물의 생성을 저해 또는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나트륨과 칼륨 이온과는 달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 위 점막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술·담배·과다한 염분 등은 가능하면 피하고, 토마토·수박·참외·우유·마늘·양배추 등을 먹는 게 효과적이다.

◆ 대장암: 식물성 섬유질 충분히 섭취를

인스턴트 식품 증가 등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육류와 동물성 지방질 섭취량은 대장암, 그 중에서도 특히 결장암 발생률과 관련이 높다. 육류 같이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 섭취가 특히 안 좋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 비해, 담즙산과 콜레스테롤 배설이 증가하고, 장내 부패성 세균 증식으로 각종 인돌 물질(단백질 부패시 생기는 물질)이 대장 점막을 구성하는 세포에 변이를 일으켜 대장암을 유발시킬 위험이 높아진다.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 야채, 과일을 적당히 섭취해 분변의 장내 체류 시간을 감소시킴으로써 대장 점막과의 접촉 기회를 줄여 대장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김, 미역, 다시마 등에 많이 들어있는 각종 천연 카로테노이드는 베타카로틴과 유사 작용을 한다. 특히 후코크산틴은 대장암 등에 효과가 있다. 게·새우 같은 갑각류의 껍질 성분인 아스타크산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고도의 불포화 지방산인 DHA나 EPA는 프로스타그란딘 E와 같은 발암촉진 인자 생성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다. 야채류에 풍부한 엽록 성분인 클로로 피린도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예방·치료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 타거나 구운 육류, 콩을 주제로 가열처리해 만든 콩단백질의 열분해산물,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삼가는 게 좋다. 두부, 된장, 김, 미역, 다시마, 양배추, 카레, 우유, 마늘, 녹차 등 푸른 생선을 먹는 게 좋다.

◆ 폐암: 녹황색 야채가 '보약'..특히 케일이 효과적

케일에는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 칼슘, 효소, 섬유질이 들어 있고 특히 우수한 단백질도 함유돼 있다. 특히 항암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모든 녹색채소 가운데서도 으뜸이다. 많은종류의 카로티노이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베타카로틴인데(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이것은 강력한 항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은은 특히 폐암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다. 또 케일 속에는 칼슘이 풍부하여 우유의 3배, 사과의 52배나 많은 칼슘이 들어있다.  그러나 금연이 제1조건임에는 틀림없다.

◆ 유방암: 과일·생선·치즈에 운동을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은 칼로리, 지방, 육류를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따라 높아질 수 있다. 식사나 영양소가 호르몬 의존성 암인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 운동을 하지 않고,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비만 여성은 특히 음식을 균형있게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육류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사는 유방암을 촉진할 수 있다. 녹황색 채소나 과일, 생선, 치즈, 양배추 섭취량을 늘리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게 좋다.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