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순위]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즈'를 품은 화장품들
[뷰티순위]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즈'를 품은 화장품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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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 제거 등 박피 용도 이외에도 미적인 효과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는 작은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즈'가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있습니다.

나일론, 폴리에틸렌(PE) 등을 원료로 한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치약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마이크로비즈의 큰 문제점은 바다르 오염시키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며, 해산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넵(유엔 환경계획, UNEP)은 바다 속 플라스틱을 '독성 시한폭탄'으로 규정하고 각국에 마이크로비즈 사용 중지를 권고했으며, 캐나다 정부도 공식적으로 마이크로비즈를 '독성물질' 목록에 올린 바 있습니다.

전 세계 매출 상위 30위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에도 마이크로비즈가 들어있는 제품들이 예외는 아닌데요.

▲ 글로벌 화장품 기업 친환경 순위 발표 ⓒ그린피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에서는 ▲마이크로비즈 사용 중지 정책 유무와 정보의 투명성, ▲마이크로비즈 정의 범위, ▲정책 이행 시기, ▲정책 지정 범위를 토대로 각 항목 100점 만점의 총점 400점인 환경 지수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도 평균점 정도에 그쳤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비즈 사용제한 범위를 '씻어내는 제품'으로 명시하고 있어, 자외선 차단제처럼 '바르는 제품'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있었으며, LG생활건강은 더 좁은 범위로 '씻어내는 화장품'으로만 명시해 치약과 같은 화장품외 생활용품이 사용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 글로벌 화장품 기업 친환경 순위 발표 ⓒ그린피스

그 중 가장 마이크로비즈에 관대한 기업은 화장품 분야 매출액 세계 7위 기업인 독일의 '바이어스도르프'였습니다. 니베아(Nivea), 라프레리(La Prairie), 유세린(Eucerin)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죠.

또 퍼실(Persil),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 등의 브랜드를 생산하는 독일의 '헨켈'도 1위에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미국의 '콜게이트 파몰리브'와 'L 브랜드'는 각각 화장품 분야 매출 4위,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클라란스·유니레버·시세이도·코티(공동2위), 레킷벤키저·아모레퍼시픽·로레알(공동 3위), 샤넬(4위), 피앤지·존슨앤존슨·LG생활건강·푸이그(공동 5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