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최근 간편식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달 초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선언한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컵반 신제품을 활용해 1~2인 가구를 겨냥하더니 이제 3~4인 가구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며 나섰다.

특히 HMR이 이마트의 '피코크'를 겨냥했다면, 20일 출시한 '백설 쿠킷(Cookit)'은 롯데마트의 '요리하다'에 맞불을 붙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백설 쿠킷'은 조리에 필요한 모든 부재료가 들어 있어 요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반조리 편의식으로,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에 동봉된 파우더로 튀김을 만들고, 소스로 맛을 더해 조리하는 방식이다.

탕수육이나 닭강정처럼 집에서 만들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모든 재료의 배합비를 맞췄다고 한다.

CJ제일제당 측은 탕수육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별도로 구매해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백설 쿠킷 찹쌀 탕수육'으로 만들면 돼지고기에 탕수육 파우더를 입혀 프라이팬에 굽고, 최적화된 비율로 만들어진 소스에 채소를 넣어 끓이는 것만으로 2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1만원 이내의 비용이 소요돼 가성비가 뛰어나다.

롯데마트 '요리하다'의 경우에는 기존 간편가정식의 한계를 넘어 식생활 해결책을 제안하는 밀 솔루션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으며, 완성품 및 반조리 형태의 간편식, 요리재료, 조리 준비 등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그룻, 수저 등 식사에 관련한 모든 제품군을 취급하겠다는 목표가 있지만 현재는 CJ제일제당과 큰 차이가 없다.

'간편하지만 요리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 또한 비슷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백설 쿠킷' 첫 선을 보이면서 '찹쌀 탕수육kit', '닭강정kit', '오꼬노미야끼kit', '감자 수제비kit' 등의 아시안 메뉴 4종과 '크림 리조또kit', '트러플 리조또kit', '맥앤치즈kit', '매시드 포테이토kit' 등의 서양식 메뉴 4종 등 총 8가지 종류를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목표치는 2016년 200가지, 2017년까지 500가지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역시 출시 1년 내로 연매출 100억원대의 대형 신제품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 반조리 간편식에서도 양사의 경쟁이 기대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