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이 증상
[건강칼럼]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이 증상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8.07.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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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신장-요관-방광 등에 돌이 생긴 것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의 양이 줄어들고 결석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면서 요로에서 농축돼 결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여름의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체내의 비타민 D가 활성화하면서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 배출량이 늘어난다. 이것이 결석 발생률을 높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으로 요로결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인구의 10% 정도가 평생에 한번은 겪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3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주로 20~40대 젊은 연령층에게 자주 발생한다. 비뇨기과 질환 중 요로감염과 전립선 질환에 이어 3번째로 흔한 질환이다.

요석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숨쉬기 조차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갑자기 생긴다. 이 통증은 하복부나 대퇴부로 뻗치는 방사통으로 이어진다. 너무 아파 식은땀을 흘리며 결국은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된다. 또한 결석에 의한 통증은 간헐적인 것이 특징이다.

결석은 보통 신장, 방광, 요관에 발생한다. 요관에 생기는 요로결석이 전체의 70% 정도로 가장 많다. 신장과 방광에 결석이 적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요로결석에 비해 통증이 적어 모르고 지나가기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추측한다. 신장 결석은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간혹 혈뇨가 있을 뿐이다.

요관에 결석이 있으면 옆구리 통증이나 허리 통증이 심해 방을 모로 길 만큼 고통이 심하다. 과다한 혈뇨, 구토와 복부팽만감, 고환통증 등도 갑자기 나타나곤 한다.

요로결석 치료의 목표는 이미 생성된 결석을 제거하는 것과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결석의 구성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2-3ℓ의 수분섭취로 50%의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크기이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요로 감염이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이 외래에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데다 합병증이 적어 대부분의 결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 신장결석의 경우 전신 마취를 하고 신장에 통로를 낸 후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신절석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잔석에 대해서는 보조적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요로결석은 상당히 재발이 잘되는 질환이다. 보존적 치료에 의한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제석술 및 수술요법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됐다 하더라도 재발률은 요석이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안에 다시 생길 확률이 10%이고, 5년 안에는 35% 정도이며, 10년 안에는 50-60%이다.

따라서 요석을 평생질환으로 생각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