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카페 등 다양한 식문화가 발전으로 인해 맛집 탐방,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 사람들의 인식도 '먹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측면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2001년(43.5%)에 비해 2016년 조사에서는 52%가 '머근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46.6%)보다는 여성(57.4%)이,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음식을 먹는 비용에 관대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사람들도 2001년(33.3%)에 비해 2016년(48.2%)에는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이에 새로운 음료나 식품이 나오면 사먹어 보고(2001년 35.4%→2016년 48.3%),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 다니고(40.7%→48%), 비싸더라도 분위기가 좋은 음식점을 찾는(21.3%→28.2%) 사람들이 늘어났다.
'영양 보다 맛이 중요'
인스턴트 자주 먹고, 아침은 안 먹어
하지만 음식에 대한 영양에 대한 생각은 예전 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이 유행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최근 식품에 대한 인식은 무엇보다 '맛'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15년 동안 육식보다 채식을 좋아하고(37.2%→29.5%), 비싸더라도 무공해 식품을 사 먹는(30.7%→23.4%) 소비자도 감소했다.
앞의 내용을 토대로 보자면, 먹는 데 돈은 아끼지 않으나 맛이 없으면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은 식품의 종류에 따라 소비를 달리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른 조사인 B급상품 이용 관련 인식조사에서는 가장 많이 구입하는 B급상품이 '식품류'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68.7%), 저렴하게 파는 이월 상품(59%)과 모양이 볼품없는 과일 및 채소류(43.4%), 약간의 흠집이나 벌레 먹은 부분이 있는 과일 및 채소류(33.5%) 등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만족도 또한 높았다.
이를 보면 외식에는 관대하나, 식료품점에서 직접 구입할 때는 합리적 소비를 택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 즐겨먹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변화
이런 가운데,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등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식생활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간식 및 군것질(10대 74.8%, 20대 64.8%, 30대 55.2%, 40대 47.8%, 50대 35.2%)과 인스턴트 식품(10대 60.2%, 20대 60.6%, 30대 48.2%, 40대 35%, 50대 21.4%)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형성됐으며,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인스턴트 식품을 48.9%가 즐겨먹고 51.6%는 컵라면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했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스파게티나 피자를 좋아하고(41.8%→57.4%), 떡볶이나 튀김 등 길거리 음식을 좋아하는(42.5%→56.6%) 사람이 많아지면서 서구화된 식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아침을 챙겨먹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31.8%→37.6%). 30대(30%→43.8%), 40대(21.3%→39.2%), 50대(14.1%→26%)의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늘었고, 1인 가구는 53.3%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에 걸쳐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연령이 증가(10대 23.8%, 20대 33.6%, 30대 44.6%, 40대 43.6%, 50대 55.2%)하면서 건강식품을 애용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