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 "계파 존재 없다..내년 대선 승리" [전문포함]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 "계파 존재 없다..내년 대선 승리" [전문포함]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8.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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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

지난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정현 대표는 "당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 엄청난 무게로 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정현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생 챙기기와 더불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다시 찾아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개혁을 이제부터 경험해 보게 될 것"이라며 혁신을 예고하는 한편,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 보수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 프로필
▲1958년 전남 곡성 ▲광주살레시오고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국회 예결위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위원회 위원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박근혜 대선캠프 공보단장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 ▲18·19·20대 국회의원

다음은 수락연설 전문이다.

국민 당원 여러분, 오늘 저는 새누리당 당 대표에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이 영광되고 거룩하기까지한 책무 다하고자 기꺼이 새누리당 당대표 직을 맡겠습니다.

먼저 함께 당대표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며 서로가 존중하고 이렇게 멋진 선거 문화를 보여주신 이주영 의원, 한선교 의원, 주호영 의원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혹여 경선 과정에서 저의 언행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우리 모두 이제 지난 일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함께 하고 함께 갑니다. '두 투게더, 올 투게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고위원에 당선되신 이장우 조원진 강석호 최연혜 유창수 후보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제가 당 대표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인 이분들께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당무 관련 매사 상의하고 협의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선에 함께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던 정용기, 정문헌, 함진규, 이은재, 이부형 후보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끝까지 당내 경선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무더위 속에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하는 마음 하나로 전당대회에 참석하신 대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 엄청난 무게로 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임감의 무게를 담은 약속과 다짐으로 당 대표 수락의 말씀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합니다.

둘째, 민생부터 챙기겠습니다. 민생문제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이 일을 반드시 정책과 예산과 법안에 반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방황하는 청년들의 문제해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답을 현장에서 찾겠습니다.

셋째, 비주류, 비엘리트, 소외지역 출신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가치를 지키는 새누리당이 되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을 지키는 일을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넷째, 새누리당의 책임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서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들겠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다시 찾아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특권과 기득권과 권위주의는 타파의 대상일지언정 결코 우리 주위에 머물지 못할 것입니다.

다섯째, 국민의 힘으로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당원의 힘으로 새누리당을 반드시 바꿀 것입니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개혁을 이제부터 경험해 보게 될 것입니다. 당원동지들도 당 혁신을 경험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정치 혁명의 동지가 되어 주십시오. 죽어야 한다는 각오로 낡은 정치를 함께 쇄신해 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 보수당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 노랫말처럼 등 뒤에서 모두가 비웃었지만 저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우리 사회를 거대한 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 분노하는 사람들, 꿈을 잃고 좌절하는 사람들. 제 심정은 지금 이분들을 태우고 거위처럼 날개를 활짝 펴 하늘을 날아 벽을 넘겨드리고 싶습니다. 이 꿈이 현실이 되도록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