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트렌드 변화, 이제 혼자 사는 삶은 '대세'가 됐다
'1인 가구' 트렌드 변화, 이제 혼자 사는 삶은 '대세'가 됐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8.2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 여성이 홀로 길을 걷고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1인 가구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웃의, 친구의 그리고 나 자신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자의로 1인가구가 된 사람들 외에 급속한 고령화와 극심한 취업난으로 혼자사는 인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의 결혼하지 않은 싱글남녀를 지칭한다고 알고 있던 1인 가구의 정의는 최근 몇년 사이 ▲전문직 고소득 1인 가구 ▲고령층의 독거노인 ▲중년층의 이혼, 사별 가구 ▲기러기 부모 ▲젊은 층의 미취업 혹은 아르바이트 계층 등을 지칭하며 이들 모두를 포용하는 단어이자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습득하고 적용하는 젊은 1인가구의 특징은 크게 ▲Selfisch ▲Small ▲Smart ▲Service의 4S로 나눌 수 있다.

젊은 1인 가구는 DIY 등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스스로 만들거나 해결하는 Selfisch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Small이란 말 그대로 기기존보다 작아진 다양한 제품을 빈번하게 사용하며 인터넷 등의 발달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쉽게접할 수 있어 똑똑한 소비를 자행하고, 급변하는 트렌드에따라 기존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희망한다.

19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1인 가구와 고령화로 인한 가구산업의 변화'에서 서일대학교 조숙경 교수도 1인 가구의 특징과 이들을 위한 산업군의 변화는 우리사회의  일부분이됐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맨하탄에서 2015년 증축된 7평대의 초미니 아파트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엌, 세탁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코하우징 등을 언급하며 1인 가구의 삶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19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1인 가구와 고령화로 인한 가구산업의 변화'에서 서일대학교 조숙경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따로 또 같이'생활하는 쉐어하우스, 코하우징 오피스텔 등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사용하는 가구의 특징으로는 비싸고 질좋은 제품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에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 한다고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과거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해져있는 디자인의 가구를 구매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저렴하게 유입되고 있는 외국 제품이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오고있다.

이와 경쟁하듯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도 착한 가격에 심플하면서 1인가구에 최적화된 다기능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1인가구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던 대기업까지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자체도 이미 대중화 되어있는 외국을 견재하듯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변화에 다양한 소비성향을 갖고있는 1인가구는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인가구 시장의 성장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성장세라는 전망만 믿고 1인가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험부족으로 인한 개발로 단가가 맞지 않아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장치가 잘 되어있는데다 다기능 가구의 발달이 보편화되어 있어 가격경쟁력에 대해서도 밀리지 않는 외국과는 다른 모양 새다. 하지만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관련 산업군 발달이 불가피한 상황인만큼 다양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개발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