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도 1인 가구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KB국민카드에서는 신한카드에 이어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카드 출시했다. 하지만 후발주자가 '미스터 라이프(Mr. Life)' 카드 보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KB국민카드는 24일 2030세대 싱글족을 겨냥한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 1인 가구의 특성에 맞는 영역에서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부문은 편의점 업종, 쇼핑(다이소, 쿠팡/티몬/위메프), 교통(택시/버스/지하철), 뷰티/애완동물 업종이다.

사실 할인혜택은 다른 카드들과 대동소이하다.

편의점과 쇼핑 업종은 전월 이용실적 구간에 따라 월간 할인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월 최대 한도가 있기 때문에 두 업종의 최대 할인폭인 각각 1만원으로 보면 된다.

카드를 50만원 이상 사용하고 모든 업종의 할인 혜택 요건을 갖추면 월 4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이나 소셜커머스 할인은 이미 다른 카드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는 혜택으로 그나마 다이소가 신선하다.

또 교통 할인, 해외이용 캐시백은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면 제공되고, 해외이용에는 해외 가맹점을 비롯해 해외 직구를 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색적인 점은 1인 가구가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착안해 동물병원, 애완동물 업종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점이다.

하지만 '싱글족'을 위한 카드라고 이름을 정하기엔 다른 카드와 차별점이 애완동물 업종 밖에 없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싱글데이'라는 것을 덧붙였다.

매월 1일, 11일, 21일, 31일을 '싱글데이'로 정해 이날 편의점, 쇼핑 업종에서 결제를 하면 기본 5% 할인에 5%를 추가 할인해 총 10%를 할인해준다는 내용이다.

KB국민카드는 1인 가구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고, 온라인 쇼핑을 즐겨한다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라는 업종을 굳이 소셜커머스로 한정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