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방송] 새로운 '나홀로족'을 보여준다..현실에 다가선 '미운우리새끼'
[1인가구 방송] 새로운 '나홀로족'을 보여준다..현실에 다가선 '미운우리새끼'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8.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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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최근 40대 혼자사는 남자들이 주축이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편성이 확정됐다.

지난 26일 첫 방송을 한 '미운우리새끼'는 생후 600개월에 가까워진 나이 든 아들의 삶을 궁금해하는 어머니들이 스튜디오 패널로 참석하고 사전에 관찰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함께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연예계 대표적인 싱글족 김건모, 박수홍과 돌아온 싱글 허지웅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연예인들의 일상을 그린 방송이 일반인들이 봤을 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다수 있었다. 방송 최초로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역시 이 같은 비판을 피해갈 순 없었다.

커다란 집에 화려한 싱글로 살아가는 연예인들이 여행, 고가의 취미를 즐기는 모습은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는 모바일 게임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어머니를 한숨 쉬게 하고, 킥보드를 타자고 부른 후배가 집을 막 뒤지니 불쾌해 하는 모습은 정말 현실적이다.

박수홍 역시 쇼파에 누워 낮잠자기, 무엇을 하든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은 휴일의 싱글남녀들을 떠오르게 했다. 특히 '최고의 1분' 시청률을 찍었던 친구들과 클럽에 가는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라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출연자 허지웅은 청소에 집착(?)는 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그 역시 열혈 세차 후 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나는 장면에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억울한 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에 관찰자로 있는 아들들의 어머니들이 평소 알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하곤 연신 '쟤가 왜 저래?'를 외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같은 조합때문인지 '미운우리새끼'는 첫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송 '나혼자산다'(6.0%)와 '언니들의 슬램덩크'(4.6%)를 모두 제쳤다.

앞으로 '미운우리새끼'가 보여줄 현실적인 나홀로족의 삶을 기대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