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발품-석촌역] 편한 주차·조용한 밤..'전형적인 주택가'
[원룸발품-석촌역] 편한 주차·조용한 밤..'전형적인 주택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8.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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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역 7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내외 주거촌..유흥가와 거리는 멀게, 건물의 층수는 낮은 것이 특징
▲ 석촌역 7번출구 근 주거촌 ⓒ네이버 지도

"석촌역 근처는 전부 원룸이야"

석촌역 7번 출구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강남에서 지하철로 몇 정거장이 안 되고 주위에 산책할 공원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시끄러운 유흥가와 거리가 있어 조용한 편으로 직장인이나 1인 가구가 선호하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석촌역 근방 1km 지역에는 많은 원룸이 존재한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의 2013년도 조사에 따르면 석촌역은 연립주택을 포함한 다세대주택의 월세 거래가 가장 활발한 역으로 알려져 있다.

▲ 자전거 주차장부터 석촌역 7번출구(좌)와 8번출구(우)

저층으로 이뤄진 주택가
과하지 않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의 근접성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 자전거 주차 공간이었다. 석촌역 7번 출구부터 8번 출구까지 이어진 자전거 주차행렬은 인근으로 통근하는 직장인이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통근을 할 정도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거지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오른쪽에 은행과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가 있다. 병원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것이 좋다.

한 불고기집를 끼고 오른쪽으로 꺾어들어가는 골목부터 원룸이 밀집한 주거촌이 시작된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높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간혹 단독 주택도 있었다. 높지 않은 층수 덕분에 시야가 편하고 어느 정도 일조권은 보장되는 듯 했다.

석촌역 일대 원룸촌의 특징은 대형마트가 없는 대신 동네슈퍼에서 왠만한 생필품이 해결가능하며, 주택 사이사이 작은 식당, 세탁소, 빵집 등 주택가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주차하기 편한 각 건물 1층의 주차공간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1층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평탄한 길과 조용한 거리

원룸의 주차공간 확보는 기본이 된지 오래다. 이 때문에 석촌역 인근 원룸건물 역시 대부분 1층이 주차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한 건물에 두 대 이상의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덕분에 길가에 주차된 차는 거의 보지 못했고 따라서 길이 넓어 보였다.

골목길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건물 쪽으로 한 두 걸음 정도만 비켜주면 대부분 차량은 쉽게 빠져나갈 정도의 폭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여느 골목길과 다름없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고지대에 위치한 건물이 없어 내리막이나 오르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 근처에 공원이 있고 유흥가와 거리가 먼 조용한 주택가

기자가 방문한 낮시간대에는 주택가 전체가 조용한 편이었다. 원룸건물이 대로변을 벗어나 위치해 있고, 유흥가도 형성돼 있지 않아 밤에도 그리 시끄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맛있는 식당이 나, 술이 한잔 하고 싶다면 시내로 나가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근처에 패스트푸드점이 없다는 점도 원룸인들의 배달음식 문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었다.

한편,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석촌역 인근 원룸은 약 8~9평을 구하는데 평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원이 최저가라고 볼 수 있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90만원 정도의 매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