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3당 대표 회동서 대책 나올까
'북한의 5차 핵실험' 3당 대표 회동서 대책 나올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9.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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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결과 "10kt 위력 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수도권 초토화"
▲ 북한의 핵실험 과정을 TV로 보고 있는 시민 ⓒ뉴시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관심이 북한의 핵실험에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 북한의 풍계리 지역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가 발생하면서 핵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시행한 핵실험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5차에 걸쳐 실험을 해왔다.

이번 인공지진파에 대해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월에 실시한 4차 실험에 이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라고 예상하고 정확한 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실험은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였는데, 위력이 10kt 정도로 추정되며, 4차 핵실험의 위력이 6kt 정도로 예상되었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위력이 강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 북한 1~4차 핵실험 비교 ⓒ뉴시스

세계일보가 인용한 미국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민간 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은 북한의 이번 폭탄이 서울시에 떨어지면, 13만~33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방사능 피해도 곳곳으로 퍼져 수도권이 초토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과거 히로시마의 원폭 사건이나, 그 외 다른 핵에 의한 영향을 보면 시뮬레이션에서 예상하는 결과보다 현실은 더 심할 것이다.

북핵에 대비해 미국이 12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핵미사일로 무장한 폭격기를 출동시켜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 대응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 기상 악화로 최소 24시간 연기됐다. 배치가 예정된 'B-1B'는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 중 하나로 핵폭탄을 24발 장착하고 최대 속도 마하 1, 2로 비행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여야 3당 대표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가장 중요한 것은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것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모든 핵 도발에 대응 수단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제 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핵확산 금지조약과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우리의 대비책은 좀 더 이성적이어야 한다며 핵무장에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부터 이번 실험까지 걸린 기간은 겨우 8개월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6차, 7차 실험이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협력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대응책은 나올 것인지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