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BMW 320d 리콜 실시
폭스바겐 티구안, BMW 320d 리콜 실시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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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시동꺼짐 현상, BMW 화재발생 가능성 원인
▲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리콜 실시(자료=아우디폭스파겐코리아)

폭스바겐의 Tiguan 2.0 TDI와 BMW 320d 등의 수입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아우디폭스바겐)에서 수입·판매한 Tiguan 2.0 TDI 등 8개의 차종 3830대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확인했으며, 또 비엠더블유코리아(이하 BMW)에서는 수입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의 화재 가능성을 발견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Tiguan 2.0 TDI와 8개의 차종이 정차 중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는 불만사항이 접수됐다. 이를 확인한 국토부의 지시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제작결함 조사를 시작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해당 차량에 대해 정밀조사를 시작했고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이 설계 불량이란 것을 발견했다. 그로 인해 차량이 이동 중에 잠시 멈췄을 때 Start-and-Stop(연비향상을 위해 정차 시 엔진을 정지, 주행 시 엔진을 작동시킴)기능의 작동 등으로 엔진이 정지된 후 재시동이 안 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3월 4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현상이 경고등이 점등되고 정차했을 때만 발생한다며 해외에서도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국내에서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를 실시했지만, 지난 8월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한국에서의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결과와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결과를 확인한 결과 해당결함은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어 리콜이 필요하며, 아우디폭스바겐이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조치 방법과 계획이 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

리콜 대상은 2014년 2월4일부터 7월29일까지 제작된 Tiguan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2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BMW에서 수입한 320d 등 13개 차종은 연료호스의 균열로 기름이 새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올해 초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후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연구원이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중이던 차종들에 대해 BMW는 지난 5월 결함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화재발생 가능성은 없으나,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했다.

국토부는 자발적인 리콜이 진행되는 동안, 화재발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연료호스를 확보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작공정상의 결함으로 기름이 샐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국토부는 화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 BMW측에 이 결과를 전달했다. BMW측은 이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 발생 건은 없었으나, 현재 진행중인 연료호스 리콜과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을 담은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14년 6월25일부터 2014년 9월3일까지 제작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다. 현재 그중 66.5%인 1165대가 리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BMW는 320i 등 19개 차종 승용차 운전석 에어백 리콜을 시행한다.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전개될 때 내부부품의 금속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BMW는 지난 3월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동안 전 세계적 리콜로 인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리콜을 실시한다.

2002년 1월4일부터 2006년 1월31일까지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297대가 해당 대상이다. 해당차량 소유자는 30일부터 BMW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