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아이폰7, 잇단 '구설수'에 흥행 돌풍 지속될까 멈출까?
[Hip한 IT] 아이폰7, 잇단 '구설수'에 흥행 돌풍 지속될까 멈출까?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9.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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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iPhone7 로즈 골드, 골드, 실버, 블랙, 제트 블랙1와 iPhone7 Plus 로즈 골드, 골드, 실버, 블랙, 제트 블랙1 ⓒ아이폰 공식홈페이지 캡처

애플 아이폰7(iPhone7) 출시를 앞두고 삼선전자의 갤럭시노트 7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등에서 상대적으로 애플의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미국을 비롯한 국내일부 언론에서 아이폰7이 출시 첫날 긴 구매행렬을 형성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쏟아낸 것과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을 비롯한 외국 매채에서도 블로그·유튜브 등에 올라온 내용들을 근거로 아이폰7 일부 기기에서 소음(hissing noises)이 발생한다는 불만과 함께 일부 사용모드에서 통신서비스(통화기능) 정지 오류, 방수하자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직후 시장점유율 ⓒLocalytics

아이폰 7시리즈 출시 이후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Localytics)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출시직후 시장점유율은 각각 1%와 0.2%로 아이폰 전체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이폰6(31%)과 아이폰6s(21%), 아이폰5S(15%), 아이폰6플러스(9%), 아이폰6S플러스(8%), 아이폰5(5%), 아이폰5C(4%), 아이폰SE(3%), 아이폰4S(2%), 아이폰4(1%), 아이폰7(1%), 아이폰7플러스(0.2%) 순이다.

아이폰6S(1%), 아이폰6S플러스(0.3%) 등 아이폰7 전작들의 출시직후 첫 번째 주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아이폰 이번 시리즈는 전작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인다.

▲방수기능 ▲3.5mm 이어폰 단자 제거 ▲무선 이어폰 '에어팟' 출시 ▲ 후면부 듀얼카메라 탑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반면 6시리즈와 비교해 성능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의 변화는 없다.

▲ Lightning 커넥터 EarPods ⓒ아이폰 공식홈페이지 캡처

특히 아이폰7시리즈는 기존에 존재했던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에어팟'을 선보이며 혁신을 꾀한 듯하지만, 구매자들에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닌 유상(21만99000원)의 추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젠더를 활용해 유선 이어폰을 활용할 경우 동시에 충전이 되지 않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의 부담과 불만만 가중 시킨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여개의 모델을 출시해 온 아이폰은 라인업의 다 각화·하드웨어적 변화 등의 변화를 거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정체기에 빠져있는 애플이 새로운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흥행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