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14번째 확진 나와...감염자 71% 동남아 여행
지카바이러스 14번째 확진 나와...감염자 71% 동남아 여행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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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객 모기조심 당부
▲ (2016년3월부터 9월까지) 지카바이러스 확진환자 여행국가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최근 14번째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감염자 14명 중 10명이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확진환자 14명 중 필리핀 여행자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 등 동남아 여행자 비중이 71.4%에 달했다. 이밖에 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여행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성별은 남자가 11명, 여자가 3명이었고 임산부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14명이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월별 추이를 보면, 중남미 지역을 여행한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는 6월 1명, 7월 2명이 발생한 뒤 8~9월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동남아 지역 여행자 중에서는 7월 1명, 8월 2명, 9월 3명으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역시 태국을 방문한 뒤 16일 한국에 입국한 사례다. 감염자는 태국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 발진과 가려움 증상을 겪어 나음피부과의원과 광진구 보건소를 내원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에게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을 것, 여행 후 1개월간 현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