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솔로이코노미] 대만에서 '배달 서비스'는 안되는 걸까요?
[해외 솔로이코노미] 대만에서 '배달 서비스'는 안되는 걸까요?
  • 정단비,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09.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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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시장이 발달한 대만에서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남아 온라인 슈퍼마켓 배달 플랫폼 '해피프레시'는 대만 진출 2년 만에 철수 결정했다.

해피프레시는 지정한 마트에서 장을 보면 1시간 안에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 앱으로 수수료는 건당 99대만달러(약 3600원)를 받았다.

대만은 직접 요리하는 가정이 적은 편이지만, 건강 식단을 챙기는 소비 경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식료품 배달 서비스는 대도시 여성들을 중심으로 막 성장하는 추세다.

해피프레시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중심가 거주하는 30대 초중반 여성이 오전 10~11시, 오후 5~6시 주로 사용했고, 이용 상품은 신선야채과일류, 음료류, 위생용품류였다.

가장 충성도 있는 고객은 한 달에 15차례 주문하기도 했다.

경제지 비즈니스넥스트(Business Next)에 의하면, 타이베이시의 경우 식료품 배달 앱 소비시장 규모는 현재 약 200만명 정도로 작은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니스트비(Honestbee)는 2015년 3명의 싱가포르 젊은이가 창업한 식료품 배달앱. 지난 1월 대만 진출 후 충성 고객들을 형성 중이다.

곰엄마 구매망(熊媽媽買菜網)는 대만 회사가 설립한 식료품 배달 온·오프라인 연계(O2O) 웹사이트. 자체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산지직송 신선식품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소규모 슈퍼할 것 없이 빠른 배송, 당일 배송이 발달한 한국 보다 배달 서비스 시장이 느리게 성장하는 추세다.

다만 음식배달앱, 택배서비스, O2O 배달 서비스 등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는 상황으로 과도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윈도우 타이베이무역관)

(데일리팝=기획·정단비 기자/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