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1등급, 대부업체 이용시 평균 3.7등급 떨어져
신용1등급, 대부업체 이용시 평균 3.7등급 떨어져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10.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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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등급 하락폭 더 커
▲ (자료=김영주의원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대부업체 이용 시 신용등급 하락폭도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국회의원이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말 사이 대부업체를 통해 신규로 돈을 빌린 신용도 1등급인 사람들은 신용도가 평균 3.7등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까지 떨어졌다. 1등급이었던 사람들이 무심코 이용한 대부업에 의해 5등급까지, 그밖에 상위 신용등급자들도 최대 6등급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사람 중 신용도 1등급이었던 사람들은 평균 2.4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부업과 저축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5등급에서 8등급까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신용등급 하락폭은 상위등급의 사람들보다 좁았다.

대부업을 이용한 신용등급 5등급인 사람들은 0.8등급이 떨어졌고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저축은행을 이용한 신용등급 5등급인 사람들은 0.7등급, 6등급은 0.2, 7등급은 0.09등급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하위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원래 연체정보가 있거나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상위등급에 분포된 사람들은 신용등급하락 요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크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의원은 "급한 마음에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무심코 이용한다면 개인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체·저축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대출시 신용도 하락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