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방광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
[건강칼럼] 방광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6.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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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배설하는 통로인 신장의 신배, 신우 그리고 요관, 방광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은 동일한 세포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 생기는 암들을 이행상피세포암 혹은 요로상피종양이라고 하며 위치에 따라서 신우암, 요관암 그리고 방광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의 발생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이다. 남자 환자의 50%, 여자 환자의 31%가 흡연과 연관돼 있다. 그 이유는 흡연할 때 체내로 흡수되는 발암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방광에 계속 접촉을 하게 되므로 암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4배나 위험성이 높으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한 기간이 길수록 암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며, 흡연을 중단한 기간이 길수록 그 가능성이 적어진다. 

또한 산업장의 발암물질에 노출되거나, 방광결석이나 만성 방광염증 등이 걸린 경우에도 방광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이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소변검사에서만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혈뇨는 대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응고된 핏덩어리를 배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때로는 소변 줄기의 시작이나 끝에 피가 비치는 경우가 있는 등으로 그 양상이 다양하다. 

드물지 않게 빈뇨, 요급, 야간뇨 등의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은 급성 방광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를 했는데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방광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방광암은 직장생활 등을 주로 시작하는 20~30대부터 발암물질이 쌓이기 시작한 뒤 30~50년쯤 지난 60~70대에 많이 생긴다.

이에 40대 이상으로 소변에 혈뇨가 조금이라도 비치면 반드시 방광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방광암 검사는 1차는 소변검사이며, 경우에 따라 2차로 CT와 초음파, 방광내시경 등을 한다. 

방광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1기 암 생존율은 약 70%이고, 2기암 생존율도 약 60%나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재발률이 높다는 것. 1기 암 수술자의 60~70%가 재발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다른 암보다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