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부담 적을수록 월세 비중 높아져
보증금 부담 적을수록 월세 비중 높아져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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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공개된 월세거래 전국 19만279건 실거래가 분석
▲ 단위: % (자료=부동산114)

보증금 부담이 적은 주택유형일수록 월세 거래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가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월세 중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60.3%의 오피스텔이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월세 계약 건수 2만1537건 중 60.3%인 1만2982건이 월세 계약이었다. 오피스텔 월세의 보증금 평균치는 2536만원, 월임대료는 45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단독·다가구는 전·월세 거래 건수 14만5338건 중 50.0%인 7만2725건이 월세계약이었다. 보증금은 2349만원, 월임대료는 3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월세거래 비중이 전국 평균인 43.8% 보다 낮은 다세대·연립의 경우 6만3191건 중 42.3%인 2만6729건이 월세 계약이었다.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20만4187건 중 38.1%인 7만7843건이 월세 계약이며, 보증금은 8772만원, 월임대료는 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순수 월세가격이 가장 비싼 부동산은 아파트였다. 한국감정원 7월 기준 전국 주택 월세전환율 6.8%를 적용하면 전국 아파트 순수 월세가격은 48만9000원, 오피스텔은 47만원, 다세대·연립은 41만원, 단독·다가구는 33만6000원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월세 세입자 중 임대료 부담액이 가장 큰 상품 유형은 아파트 거주자다.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가격은 보증금 2억197만원에 월세 68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보증금은 1억1425만원, 월 임대료는 24만3000원 가량 더 비싸다. 즉, 서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 대상인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의 전국 월세 평균보다 비싼 곳은 서울, 제주, 경기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보증금은 4282만원, 월임대료는 40만2000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보증금 7929만원, 임대료 50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13만8000원을 더 지불하고 있다. 제주 보증금은 2575만원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1706만원 가량 낮았지만 월임대료는 서울 다음으로 비싼 50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만6000원 높았다. 경기 지역의 평균 보증금은 4160만원, 월임대료는 41만6000원으로 1만3000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 반면 전국 대비 실질임대료 차이가 낮은 지역은 전남(-17만원), 경북(-14만원), 광주(-13만원), 강원(-12만원) 순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