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 등 8명 '2016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
삼성,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 등 8명 '2016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0.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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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한상순, 이혜숙, 박영혜, 남영화, 류승현, 박재용, 손은석, 형다은

삼성은 5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여, 66), ▲여성창조상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여, 68), ▲가족화목상 박영혜(여, 67), ▲청소년상 남영화(여, 16·부산주례여고 1), 류승현(남, 17·충북예고 2), 박재용(남, 16·대일외고 1), 손은석(남, 18·인천남고 3), 형다은(여, 18·남원여고 3) 학생 등 8명이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한상순 전 원장은 편견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미혼모의 대모'다. 지난 1990년 애란원 원장을 맡은 이후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인 '애란세움터'(2001년), '애란모자의 집'(2003년)을 설립해 미혼모들이 직접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또한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2008년)를 열어 미혼모들의 성공적인 자립과 정착을 지원하고, 미혼모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래대안학교'(2010년)를 설립해 10대 미혼모들이 공교육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이혜숙 명예교수는 여성의 과학기술계 참여 확대를 선도한 혁신의 전도사다.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서 여성 수학 인재 배출, 국내 대수학 분야의 기초 정립 등 우리나라 수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이 명예교수는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지난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어 운영했으며,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 취업 지원, 경력 개발 등 종합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 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가족화목상을 수상한 박영혜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신 효부이자 효녀다. 지난 2001년 남편과 사별 후 홀몸으로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의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셔왔다.

6년전 제주도로 귀농해 밭을 일구고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하는 등 효를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수여하는 청소년상에는 남영화, 류승현, 박재용, 손은석, 형다은 등 5명의 청소년들이 선정됐다.

삼성은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각 수상자들에게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백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기념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