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살리고, 실용성 살리고'
가전업계가 본격적으로 1인가구 맞춤형 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1인가구가 다인 가구 보다 좁은 면적의 집에서 거주한다는 점, 특히 원룸에 수용 가능한 소형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소형가전에 대한 선두주자로 볼 수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3년 '더 클래식' 라인을 선보이며 1~2인 가구 소형전자 제품군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용량 322ℓ의 슬림형 콤비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구조로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문을 열 수 있게 90도만 문을 열어도 수납이 가능하다.
세탁기도 지난 8월 크기가 기존 전자동 세탁기 대비 절반 밖에 되지 않는 6kg짜리를 선보이며 베란다, 다용도실이 없는 원룸의 화장실에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동부대우전자와 함께 1인가구를 위한 소형가전 출시를 이끌고 있는 대유위니아의 경우에는 최근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 118ℓ'를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1인가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소형 냉장고들이 대형 냉장고에 비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낮은 것에 비해 '프라우드S'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자랑하며, 성에가 과다하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기 공간에 분리 커버를 적용했다.
냉장고와 더불어 원도어(1-Door) 디자인의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도 좁은 공간에서 김치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이태리 스타일 가전 스메그에서 나온 한국형 레트로 냉장고 'FAB28'도 색감이 살아있어 감각적이다.
LG전자에서도 1인가구를 잡기 위해 적은 양의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용량 621ℓ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결합한 융복합 냉장고이며, 주방 조리대에 깊이에 맞춰 빌트인 냉장고처럼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1인가구에 집중한 소형가전 라인 '꼬망스'가 있다. 이 중 '꼬망스 미니 세탁기'는 소위 '통돌이'가 아닌 드럼세탁기 형태로 기존 LG 트롬 드럼세탁이 대비 폭을 41mm 줄인 슬림한 형태의 3.5kg 용량으로 알려졌다.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정수기 품목도 있다는 것이다. 넓은 개수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좁은 원룸의 주방에 정수기를 올릴 자리는 꾸역꾸역 만들 수밖에 없다.
이에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는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를 살리기 위해 제품 폭을 짧게 하고 출수구와 받침대를 180도 회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가로나 세로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 정수, 냉수, 온수 모두가 직수타입으로 이물질 우려도 줄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