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TV미보유 70%가 1인가구..미디어 소비도 남달라
[솔로이코노미]TV미보유 70%가 1인가구..미디어 소비도 남달라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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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스마트폰 사용시간 더 길어
▲ 단위: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TV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이 크게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달 30일 KISDI STAT REPORT 18호에서 4313가구 1만172명을 대상으로 미디어기기 보유현황, 미디어 활용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TV를 보유한 가구는 4207가구였고 미보유가구는 98가구였다. 

TV미보유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70.4%에 달했다. TV미보유가구의 미디어 소비행태에서 1인가구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점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TV미보유가구의 구성원 연령대를 보면, 20대의 비중이 32.7%로 가장 높았다. 40대가 24.4%, 1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반면 TV미보유가구 구성원 중 60대 이상은 전혀 없었다. TV보유가구에서 60대와 70대가 각각 10.4%, 9.6%를 차지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직업별로 보면, 직장인 비율은 TV미보유가구가 61.6%로 TV보유가구(53.6%)보다 높았다. 학생 비율 역시 TV미보유가구가 28.2%인 반면, TV보유가구에서는 19.1%에 그쳤다. 반면 전업주부와 무직 비율은 TV보유 가구 쪽이 크게 높았다. 

이같은 연령과 직업 특성 차이는 미디어 소비 행태의 차이로 이어졌다. 

▲ 단위: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먼저 매체별 보유율을 보면, TV미보유가구는 노트북 PC 보유율이 60.2%로 TV보유가구의 25.7%에 비해 크게 높았다. 태블릿PC(7.7%)와 스마트폰(89.1%)의 보유비율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TV보유가구는 데스크탑PC(63.3%), 일반 휴대폰(15.6%) 등의 보유 비율이 TV미보유가구를 앞섰다. 

기기별 이용시간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TV미보유가구는 타인의 주거공간이나 직장 등을 모두 합쳐도 하루 평균 TV이용시간이 7분에 그쳤다. 반면 TV보유가구는 하루 평균 3시간이 넘는 197.2분 동안 TV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모든 기기의 이용시간은 TV미보유가구가 더 많았다. 스마트폰(112.7분)과 데스크탑PC(119.2분)은 하루평균 거의 두시간 가까이 사용했는데, 이는 TV보유가구의 사용시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시간이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의 사용시간도 TV미보유가구는 34.4분으로, TV보유가구의 평균 8.3분보다 4배가량 길었다. 

▲ 단위: 분(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디어 이용시간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TV보유가구는 하루 평균 192.7분 동안 가정용TV로 실시간 시청을 했다. 반면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TV실시간 시청은 각각 0.1분, 0.5분에 그쳤다. 이에 반해 TV미보유가구는 PC(6.3분)와 스마트폰(9.1분)을 통해 TV를 실시간시청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 

TV미보유가구는 또 TV보유가구에 비해 영화/UCC(27.6분), 음악/게임(50.3분), 정보콘텐츠/컴퓨터작업(117.3분)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보다 연령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책/잡지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 역시 TV미보유가구(78.1분)가 TV보유가구(43.3분)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 단위: 분(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0년의 동일한 조사와 비교한 결과, TV미보유가구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TV시청 시간이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스마트폰의 용도가 TV실시간 시청의 도구로까지 확대됐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