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지연율 최고는 29.1% 진에어..아시아나·이스타도 20% 넘어
국내선 지연율 최고는 29.1% 진에어..아시아나·이스타도 20% 넘어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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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재방안·인프라 확충 등 대책 마련
▲ 올해 1~8월 항공기 지연율, 단위: % (자료=국토교통부)

국내선 항공사 중 지연운항이 가장 많은 항공사는 진에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8월까지 국내선 항공기의 29.1%가 지연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운항이란 출발 또는 도착 예정시각에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한 경우를 말한다.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율은 2014년 7.5%에서 2015년 10.4%, 올해 8월까지 19.2%로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진에어 외에 이스타항공(21.8%), 아시아나항공(21.6%)의 지연율이 20%를 넘어섰다.  

국제선도 지연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8%였던 지연율이 지난해 3.2%, 올해 8월까지는 5.0%로 늘어났다. 이스타항공(7.0%), 아시아나항공(6.2%), 제주항공(6.0%), 티웨이항공(6.0%)은 지연율이 5%를 넘어선 상태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22.6%로 가장 높았고, 김포공항(15.0%), 청주공항(13.90%)이 뒤를 이었다. 

항공기 지연운항의 사유는 항공기 접속지연(87.6%)과 항로혼잡(4.7%)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기 접속지연이란 동일 비행기가 여러 구간을 운항할때 이전 구간의 운항에서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후속 항공편 출발 등에 영향을 미쳐 지연 출발하게 되는 등 이후 항공편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최근 항공기 지연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공항과 항로의 혼잡을 지목했다. 

중국, 동남아, 제주노선 운항 증가로 인해 출·도착 지연과 후속 항공편의 접속지연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항 프로세스에서도 문제점이 있었다. 선행편 지연시 촉박한 스케줄로 접속지연이 급증하고, 제주-김포 등 혼잡노선을 동일 항공기가 반복 운항해 이전 지연 해소가 곤란했다. 

공항 주기장 부족, 강화된 보안검색 등으로 승객 탑승지연, 피크시간대 카운터 등 시설 부족에 따른 탑승 지연 등 인프라 부족에 따른 문제도 있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항공사별 지연정보 공개를 통해 항공사의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지연율 감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항·항공로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며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 대해서는 제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