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 중 1명, 올해 취업 어려워..취업선호 대기업 1위
대학생 2명 중 1명, 올해 취업 어려워..취업선호 대기업 1위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0.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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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봉 평균 3464만원..희망 근무지 '수도권' 1순위
▲ 16년 대졸 신규채용 환경 체감도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학생 절반 이상이 올해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전국 4년제 대학생 346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2016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52.6%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대기업'이란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공사 등 공기업'(25.4%), '중견기업'(13.3%), '외국계기업'(8.5%), '금융기관'(5.5%), '중소기업'(5.3%)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기업'(24.4%), '중견기업'(19%), '공사 등 공기업' (15.7%), '중소기업'(15.4%), '외국계기업' (4.8%), '금융기관' (4.6%) 순이었다. 대기업은 취업 선호도(32.3%)와 실제 취업 예상도(24.4%) 모두 가장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5.3%)와 실제 취업 예상도(15.4%)간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생이 희망하는 첫 직장의 연봉은 평균 3464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중 연봉 상위 3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3568만원으로 여학생 3309만원보다 259만원 더 많았다. 특히 대기업 취업 희망자는 3713만원으로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3016만원보다 697만원 더 많았다.

희망 근무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47.3%), '출신대학, 부모님이 있는 연고지역'(42.9%), '연고지역 외의 지방'(9.4%) 등의 순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희망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그 이유로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가 5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지인과 떨어지기 싫어서'(17.2%),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지방에 소재해서'(15.8%),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7.2%) 등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기업 채용에서 인턴경험(75점), 영어회화능력(74.9점), 전공 관련 자격증(72.3점), 전공 관련 경험(71.8점)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로 직무관련 경험과 전공기초지식 등이 중요도 상위에 올랐으며 전경련이 지난 9월에 조사한 '주요 8개 그룹 공채 전형'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채용평가항목 중 직무 관련성이 중요하다고 꼽은 것과 유사했다.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은 전공역량 함양(59점), 지원직무 이해(58.2점), 지원기업 이해(55.0점), 외국어능력 함양(53.6점), 전공자격증 취득(49.9점), 대외활동(46.4점) 등의 순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확산에 대해서는 '취업준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가 40.2%로 부정적 의견이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이다'(15.9%)라는 긍정적 의견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기존에 해오던 전공, 외국어 공부 등에 더해 직무분석 자료인 NCS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소양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학생들은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근로조건 격차 해소(응답자의 46.7%)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34.7%)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면서 "대기업 노사는 중소기업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개혁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