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발품-신길역]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
[원룸발품-신길역]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0.2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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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오피스텔 대부분 도보 5분 내 위치..다만 소음 감수해야
▲ (사진_네이버캡쳐)

여의도로 취직하게 된 A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첫출근을 했다. 그런데 차마 고려하지 못했던 출퇴근거리가 왕복 4시간이 넘어가게 되면서 도저히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 따라서 A씨는 회사 근처 원룸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직장인들은 출퇴근의 편의와 생활 인프라 등을 고려해 도심지 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추세다. 특히 여의도는 정계, 언론계, 증권계 등 업무단지가 밀집해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전형적인 '원룸촌'
여의도를 걸어서..'샛강문화다리'

여의도에서 불과 한 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 1·5호선 신길역은 강남이나 시청 등 서울 주요 지역과도 가깝고 인근의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탈 수도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다면 영등포 로터리를 지나 당산, 영등포, 노량진, 올림픽대로 방향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샛강문화다리를 이용해 여의도를 단 5~6분만에 도보로 갈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이처럼 신길역은 점차 원룸·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어플 직방에 따르면 신길역 10분 거리의 원룸은 930여개에 달한다.

▲ 신길역 3번 출구 앞과 인근 주거지

5호선 신길역 3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귓가에 시끄러운 공사 소리가 들려왔다. 경인로112길 오른쪽 방면에서 여의도 시티빌 오피스텔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경인로114가길에서 에스엠 공인중개사를 왼쪽에 두고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바로 옆에 철길이 위치했다. 전철이 지나갈 때마다 근방 공사소리와 맞물려 굉장히 시끄러운 소음을 냈다. 이 지역의 원룸·오피스텔은 소음에 취약한 상태로 추정됐다.

'노가리'와 '신전떡볶이'를 오른쪽에 두고 경인로114길 골목으로 도니 철길 옆에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골목 끝에는 영등포 지하보도가 있었다. 영등포로타리를 등 뒤에 두고 지하보도를 통해 영원중학교 방면으로 나가니, 동도 하이츠 아파트와 순영 웰라이빌 아파트 등 또 다른 주거지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 3번 출구 인근 주택가 옆 철길(우)과 연결된 영등포 지하차도

경인로114나길에서 신길역 부동산을 왼쪽에 두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거시설과 편의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경인로112길로 다시 나와 경인로114가길 사거리로 발을 옮기니 CU편의점과 GS25편의점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었다. 경인로112길 골목에는 소형공장과 기술학원, 재활용센터, 수리 가게 등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주거용 건물은 많아 보이지 않았다. 

GS25를 왼쪽으로 두고 경인로114가길 골목으로 들어가면 경인로114길이 나왔다. 오른쪽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버스정류장이 있어 교통에 용이했고 세탁소, 부동산 등 편의시설이 많았다.

영등포 로터리 방면 반대쪽으로 걸어가니 공영주차장이 나왔다.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주차하기에는 적합해보였다. 주차장 앞에는 지하철로 향하는 5호선 신길역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여의도 주차장을 오른쪽에 두고 현대건재 표시판이 있는 골목으로 300m, 약 2분정도 걸어가면 지하차도를 통해 신길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샛강문화다리로 갈 수 있었다.

▲ 여의도샛강문화다리에서 보이는 여의도 전경

노들로와 샛강 위로 놓인 샛강문화다리를 이용하면, 신길역에서 여의도까지 도보로 출퇴근 할 수 있었다. 직접 걸어보니 6분 정도면 여의도에 도착했다. 다리에서는 여의도 전경이 한눈에 보였으며 다리 밑으로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위치해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가볍게 산책을 즐기고 싶거나, 운동을 할때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3번 출구 원룸촌은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높았다.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 같았다. 짧은 시간 5분 내에 편의점, 세탁소가 골목마다 인접해 있었고 부동산도 5곳 넘게 있었다. 진짜포차, 노가리, 제주돈회관 유흥가와 보신탕·삼계탕, 신전떡볶이 등 음식점도 가까운 거리에 찾아갈 수 있었다.

직방에 올라온 경인로114길 끝 신길로 인근 오피스텔은 지하철역에서 2분거리라고 소개돼 있었다. 직접 신길역 3번 출구에서 걸어가보니 2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신길역 3번 출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는 "근처 원룸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네이버에 올라온 시세와 비슷했다.

또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원룸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개업자는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고 인근 매물들이 도시형생활주택이다보니 다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 신길역 1번 출구 인근 주거지

아울러 1호선 신길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신길삼거리 쪽으로 2~3분 정도 내려가면 아파트·오피스텔이 골목마다 있었고, 3번 출구와 다르게 편의시설 외에도 병원, 이발소, 약국, 치킨집, 요가, 화장품 가게, 커피숍, 교회 등 많은 시설들이 위치했다.

다만, 오후 2시 정도로 한산한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버스가 많이 다녀 소음을 피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2번 출구에서는 바로 샛강문화다리가 보였고 5호선으로 갈 수 있는 지하차도가 있었다. 영등포로57길 방면으로 오피스텔이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오피스 월세는 보통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7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1층에는 식당과 슈퍼, 부동산밖에 없었고 대우디오빌 골든뷰 오피스텔을 옆에 두고 영등포로57길 뒷길로 걸어가면 노들로로 이어진 자동차 도로가 있었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