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공동구매를 할 수 있는 앱 핀둬둬(拼多多)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핀둬둬는 상하이쉰멍정보기술유한회사(上海寻梦信息技术有限公司)가 개발한 기존 공동구매 플랫폼을 변형시킨 모바일 앱이다.
2015년 9월에 출시된 이후 이미 8000만명이 이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SNS를 통해 짧은 시간에 회원가입을 유도해냈다.
이 앱은 제품마다 단독구매 가격과 공동구매 가격 두 가지 금액이 매겨서 소비자에게 보여준다. 2인 구매가격을 단독구매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로 하여금 친구에게 추천해 공동구매를 하도록 한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판매자는 제품을 한번에 두 개씩 판매하는 소비패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앱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공동구매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용자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항저우무역관은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공동구매 이용자는 1억8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의 1억7200만명보다 4.4%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네티즌 중 온라인 쇼핑 사용자의 비중은 26.6%에서 26.2%로 소폭 감소했다.
그에 반해 모바일 공동구매는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이용자는 1억5800만명으로 2014년의 1억1800만명에 비해 33.1%나 증가했다. 모바일 네티즌 중 공동구매 사용률 역시 21.3%에서 25.5%로 늘어났다.
급증하는 中 온라인·모바일 시장
이 같은 서비스가 성공한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모바일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쇼핑 이용자 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쇼핑 이용자 수가 2015년 3억39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의 2억3600만명에 비하면 1년만에 43.9%나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사용률 역시 2014년의 42.4%에서 2015년에는 54.8%로 12.2%p 늘어났다.
전체 온라인쇼핑 이용자 역시 3억6100만명에서 4억1300만명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네티즌 중 온라인 쇼핑 사용률은 55.7%에서 60.0%로 4.3%p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사용률 증가가 전체 온라인 쇼핑 사용률보다 두드러진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2010년 초부터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6246개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소규모 플랫폼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절반 이상 줄어든 2976개에 그쳤다.
플랫폼 수가 줄어들었지만, 공동구매 거래 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온라인 공동구매 거래 금액은 769억4000만위안으로 2014년의 전체 거래액 747억5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플랫폼 수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모바일쇼핑과 합리적인 소비에 익숙한 소비자들로 인해 공동구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