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문화생활] 1인가구 산문집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나홀로 문화생활] 1인가구 산문집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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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김율희, 출판사: 어떤책

"혼자 사는데 그게 다 필요하냐"
"살림은 결혼하고 들이면 된다"

혼자살이 10년차, '잘 먹으면 잘 사는 것, 못 먹으면 못 사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진 산문집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의 저자 김율희 작가는 이러한 말을 들으면서 '1인가구의 식사'를 떠올렸다고 한다.

김 작가는 "좋아하는 그릇에 좋아하는 음식을 담아 기분 좋게 한입 먹으면 잘 살고 있다는 자부심과 오늘도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마음 가득 차오른다"며  "그러니 좋아하는 그릇에 손수 차린 따뜻한 한 끼를 내는 일은 어쩌면 나를 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건강한 방법일지 모른다"고 책을 소개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 된 빈티지 그릇을 모으는 김 작가에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 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릇 애호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1인가구가 아닌 사람에게도, 그릇은 멋진 은유가 된다는 것을, 그릇은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만 나눌 수 있는 아주 내밀한 취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1인가구도 손수 지은 밥을 정성스럽게 차려 스스로를 대접하는 오롯한 사람들임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좋아하는 음식을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사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꼭 '1인가구'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