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일, 북한 내에서 가장 친미주의자"
박지원 "김정일, 북한 내에서 가장 친미주의자"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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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사망소감을 밝히는 박지원 ⓒ뉴스1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북한 내에서는 가장 친미주의자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지리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보아서 굉장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가장 바라는 것은, 북미 관계를 개선해서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 제재 해제와 함께 경제지원 그리고 체제 보장을 받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며 "또한 우리 정부하고도 경제교류협력을 통해서 평화를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자 했고 일본과의 경제적 교류도 굉장히 강하게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님과 정상회담 때와 저를 만났을 때도 '주한미군은 통일 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주둔이 필요하다' 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럼 왜 그렇게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고 있는가, 라고 물었더니 (김 위원장이)웃으면서 '그건 국내 정치용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한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과거 우리 한반도를 병탐한 적이 있는 그러한 국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의심을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살아있을 때 그러한 의지가 가장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북한 내에서는 가장 친미주의자라고 한 것"이라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후계자인 김정은의 통치방향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3년간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를 할 것으로 본다"며 "고모부인 장성택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군부의 지도자들과 함께 통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