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노무현재단 북 조문 불허"
통일부 "노무현재단 북 조문 불허"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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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2일 노무현재단의 방북 조문이 불허된 이유에 대해 "이번 방북 조문은 북측에서 조문단을 보내온 경우에 한하여 답례 차원에서 허용하기로 했다"며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재단 측의 방북 조문 불허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 노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북측이 조문 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거부한 것인데 지난번에 오지 않았다고 노무현재단 측 조문을 막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과 물음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례 차원 방북만 허용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고(故) 문익환 목사 별세 당시에도 북측 조문단이 왔었다는 질문에는 "이번 방북은 김대중, 정몽헌 유족들에 한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 뒤 이들로만 국한한 기준에 대해 "더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다만 박 부 대변인은 "어제(21일) 통일부 차관(김천식)이 직접 노무현재단을 방문해 방북 조문은 어렵다고 전했다"며 "그러나 재단이 전하고자 하는 조의문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 장의위원회 측에 가급적 빨리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21일까지 조의문 전달 신청한 단체가 총 16개이며 6ㆍ15남측본부 등 10개에 대해서는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북측의 특이 동향은 없고 개성공단의 조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 948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