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유통업계, 편의점으로 통(通)하였느냐
[솔로이코노미] 유통업계, 편의점으로 통(通)하였느냐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1.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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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이 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편의점의 구매하고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편의점의 정의가 변하고 있다.

편의점은 역주변이나 주거지역 등에 자리하며 간단한 생필품과 즉석식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 형태에서 시작해,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와 비교해 연중무휴, 장시간 영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성장했다.

이후 현금지급기(ATM), 세금·공과금 수납,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택배, 캐시백서비스,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서비스 등장을 통해 유통업계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배송 서비스 업계의 '변화'
'편의점으로 通했다'

배송 서비스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우체국 또는 운송업체 위주로 진행되던 배송 서비스가 편의점으로 옮겨온 것이다.

편의점은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이용가능, 주거지와의 접근성, 전국단위의 점포 수 등의 이용 편의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을 통해 불확실한 방문 예정시간, 상품분실 걱정, 택배 기사와의 마찰 등에서 벗어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본적인 택배 서비스 외에도 각각의 편의점에서는 온라인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7-ELEVEN)은 7월 28일부터 4200여개 점포를 통해 '스마트픽'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전국 34개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자신이 지정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 강남에 위치한 GS25편의점 앞에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가 설치되어 있다.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 및 편의서비스 제공MOU'를 맺고 유통업계 최초 서울시내 50개 점포에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옥션·G마켓·G9에서 구매한 상품을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택배기사의 방문시관과 상관없이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제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CU(BGF리테일)도 전국 7000여 점포를 통해 소셜커머스 티몬과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티몬에서 대형가구·가전·신선식품을 제외한 티몬픽업 표시가 있는 상품을 주문한 뒤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CU편의점을 지정하면 해당 점포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편의점주들도 편의점과 연계된 택배 서비스에 호의적인 입장이다.

실제로 강남 인근에 위치한 A편의점 점주는 "스마일박스를 설치한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편의점에 왔다 물건을 구매하고 나가는 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편의점 택배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한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에 따르면 매축액 상위 4개 업체(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점 수준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