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솔로이코노미] 솔로 위한 행사가 최대 쇼핑 시즌으로, 중국 광군제(光棍節)
[해외 솔로이코노미] 솔로 위한 행사가 최대 쇼핑 시즌으로, 중국 광군제(光棍節)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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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위한 행사가 최대의 쇼핑 시즌으로 성장했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얘기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광군제는 당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티몰이 2009년 솔로들을 위해 처음 시작한 쇼핑 할인 행사였다.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11월 11일 솔로데이를 기념하는 이벤트이므로 '솽11(雙十一)'로 불리기도 했다.

티몰이 단독으로 개최하던 행사였지만, 판매 규모가 급증하자 2012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할인행사로 확대됐다.

올해는 광군제의 행사기간이 당초 24시간에서 24일로 늘어났다. 알리바바는 올해부터 10월 21일부터 11월 13일까지로 광군제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역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티몰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상승해 왔다. 2009년 5000만위안이었으나 2012년 100억위원을 돌파해 191억위안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2013년 350억위안, 2014년 571억위안, 지난해 912억위안으로 대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광군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충동구매가 아닌 이성소비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품률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간이 길어진데다 상품들은 광군제 할인행사 참가 여부, 광군제 당일 가격, 할인쿠폰 등을 명시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고려할 시간이 주어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온라인쇼핑몰들은 '배송지연 배상' 사항을 명시해 반품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확대 역시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매일 온라인 쇼핑하는 소비자 비중'은 지난해 19.6%로 세계 평균치인 7.1%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료출처=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