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미 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 주가 폭락, 왜?
[뉴스줌인] 미 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 주가 폭락, 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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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공언..아시아 증시 전반 충격

플로리다·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 등 다수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형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트럼프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950선이 무너지며 전날보다 45포인트(-2.25%) 하락한 1958.38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3.92% 하락해 600선이 붕괴되며 599.74로 마감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닛케이지수(-5.36%), 중국의 상해종합지수(-0.43%), 홍콩 H지수(-3.51%), 대만가권지수(-2.98%), 말레이시아의 KLCI(-0.93%)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이처럼 동반 폭락한 이유는 트럼프 후보의 보호무역주의와 반FTA 정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NAFTA 등 자유무역협정 파기, WTO 탈퇴, 아시아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밖에 한국이 주한미군 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는 발언을 비롯해, 일본·독일 등 동맹국들이 부담하는 방위비를 인상시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폭등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전날보다 14.5원 오른 1149.5원을 기록했다.

또한 엔화와 금 등 이른바 안전자산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