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가계빚 연착륙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추가출자"
김중수 "가계빚 연착륙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추가출자"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1.12.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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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추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9개 시중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갖고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방법에 대해 시중 은행장과 토론에 나섰다.

은행장들은 고정금리부 대출 확대는 자산유동화 시장이 활성화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12.7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관련, 규제완화 효과 등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 경영측면에서도 가계대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의 건전성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김 총재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개정 한은법 및 시행령과 관련, 은행채에 대한 지급준비금 부과는 '현저한 통화팽창기 또는 현저한 통화팽창기가 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시행되며 특수채의 경우에는 현저한 통화팽창기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은행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최근 정부와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3.7%로 제시한 것과 관련, 내수기여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에 비해) 나빠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올해는 3.8% 성장 중에서 수출이 2.1%포인트를 기여했지만 내년에는 3.7% 중에서 2.1%를 내수가 차지할 것"이라며 "민간소비보다는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 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