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올해가 20주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이모저모
[뉴스줌인] 올해가 20주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이모저모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1.1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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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포키의 날, 중국에는 솔로데이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올해가 빼빼로 데이 20주년이라는 언론보도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2016년이 20주년이라면, 최초의 빼빼로 데이는 1996년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1997년이 '1주년'이 된다.

그러나 빼빼로 데이는 경남지역 여고생들 사이에서 자연발생한 풍습으로, 정확한 시작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나무위키 '빼빼로 데이' 문서를 보면, 과거 롯데제과 홈페이지에 1994년으로 기록된 사실이 남아 있다. 또, 1993년 당시 이미 서울에서 빼빼로 데이를 챙겼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20주년이라고 보도가 나온 이유가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롯데제과의 20번째 빼빼로 데이"가 바로 올해다.

롯데제과는 1997년부터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빼빼로 데이를 챙기기 시작했다. 따라서 20'주년' 역시 부정확한 표현, 20'번째' 빼빼로 데이라고 부르는 편이 적당하다.

빼빼로 데이는 일본에도 비슷한 문화가 있다.

빼빼로와 같은 막대형 과자의 원조, '포키' 시리즈의 날인 '포키&프릿츠의 날'이 11월 11일이다.
1999년이 일본 달력으로 헤이세이 11년, 11년 11월 11일부터 '포키&프릿츠의 날'이 시작됐다.

빼빼로의 출시는 1983년으로 1966년대에 나온 포키보다 늦지만, 빼빼로 데이는 포키&프릿츠의 날보다 앞선다. 마케팅이 역수출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이 솔로데이로 유명하다.

광군제(光棍節)라 불리는 이 날은, 1990년대 초반 난징대학교 기숙사에서 애인 없는 대학생들이 함께 파티를 연데서 유래 됐다는 설이 있다.

알리바바의 계열 쇼핑몰에서 2009년 광군제(光棍節) 기념 할인행사를 하면서, 중국의 대형 쇼핑시즌으로 유명해 지기도 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