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을 위한 '베트남 여행' 꿀팁
[나홀로 여행]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을 위한 '베트남 여행' 꿀팁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1.1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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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 나가면 새가슴이 되는 나홀로 여행객들을 위한 베트남 여행 꿀팁을 준비했다.

베트남은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종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영어로 소통한다고 해도 발음이 많이 달라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로 숫자 '0'을 '제로'가 아닌 '요로'라고 발음한다.

특히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기 쉽상이다. 티비에 나오는 여행 프로그램들처럼 길거리 노점에서 쌀국수를 사먹는 상상을 하며 베트남으로 떠났지만 실제 노점상을 마주하고는 '못 먹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또한 로컬푸드를 아무 생각없이 접했다가 여행 내내 아픈 불상사를 피하고 싶다면 스스로 위생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1. 개인용 젓가락/물컵, 물티슈를 준비하자

위생에 예민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베트남 여행 시 개인용 젓가락과 물컵을 가지고 다는 편이 편하다.

일반적으로 리조트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습한 나라이기 때문에 식당 식기에서는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느껴진다.

솔직히 젓가락, 물컵까지 챙겨다니는 것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 물티슈만은 준비하자. 

베트남은 손으로 먹는 음식이 많은 것에 비해 손을 닦을 것을 주지 않는다. 가격대가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물수건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여행 중 이것저것 다 만지다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니 휴대용 배낭에 넣어다닐 만한 크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다 못해 베트남행 기내에서 제공한 물티슈라도 챙겨라. 휴대용 손소독제도 물론 도움이 된다.

2. '1일 1옷'이 정신 건강에 좋다

베트남은 더운 나라이니 얇은 옷을 챙기면 된다. 이왕 챙기는 김에 머무는 일수 정도의 티셔츠 개수는 가지고 가는 게 불쾌감을 줄여준다.

베트남 특유의 냄새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날 같은 옷을 입으려고 했을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했을 때 옷에 냄새가 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기온이 높은 나라이긴 하지만 긴팔 겉옷도 챙겨가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3. '응어'(Ngo')를 경계하라

베트남 음식에서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는 '응어'(Ngo')라는 식물에서 비롯된다. 이 식물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주문을 했다가 자칫 돈만 내고 먹지 못하고 나오는 수가 있으니 평소 국내에서 고수도 못 먹는 사람들은 '응어 빼달라'는 말 정도는 베트남어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종이에 베트남어로 써 가지고 다니면서 식당마다 보여주면 된다. 

4. '오토바이족' 앞에선 천천히 걸어라

베트남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큰 문화충격이 엄청난 '오토바이족'들이다.
어느 정도 이야기는 듣고 여행을 떠나겠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길을 어떻게 건너나'라는 생각들 정도로 보행자를 신경쓰지 않는 운전을 한다.

이때 겁이 나서 '빨리 뛰어 건너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간 오히려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오토바이를 무시하고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걸어가면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해갈 수 있지만, 뛰어가면 피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곳이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다. 베트남은 한국과 달라 직진 초록불에 다방향 운행이 가능하다. 즉 왼쪽, 오른쪽 어떤 방향으로 오토바이가 올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말하자면 베트남에선 애초에 운전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교통시스템이 상상을 초월한다.

5. 택시, 말은 안 통하지만 겁낼 건 없다

베트남에서는 택시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택시는 관광지만 가면 쉽게 잡을 수 있다. 걷다보면 택시가 따라오면서 클랙슨을 눌러 타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때 계속 따라온다거나 클랙슨을 울린다고 겁낼 것은 없다.

그냥 'NO'라든지 손만 저어도 안탄다는 의사는 알아듣는다. 

베트남은 택시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가끔 대형택시들이 소형택시와 가격을 똑같다고 타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형택시가 더 싸다.

소형택시는 미터기가 300마다 금액이 오르고 대형택시는 500마다 달라진다는 논리인데 그만큼 금액도 더 많이 오르는 듯 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잔돈을 준비해야한다는 점이다. 10000동 이하로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

6. 호텔 제공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해라

베트남에서 택시를 많이 타긴 하지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베트남의 호텔들은 대부분 관광객을 위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지에 다녀올 수 있는 렌트도 가능하니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서비스 책자를 정독하는 것을 권한다. 가격도 몇몇 유명사이트의 렌트서비스 보다 저렴하다.

특히 픽업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면 택시보다 몇배는 훌륭한 차가 데리러 올 것이니 꼭 이용하도록 해라.

호텔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파, 식사 등의 쿠폰은 물론이고 체크아웃 이후에도 짐 보관을 기본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굳이 빅씨마트, 롯데마트에 짐 맡기러 갈 필요가 없다.

7.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어쩔 수 없다

베트남은 우기도 길고 겨울에도 비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변한다. 가랑비 정도는 그냥 맞고 다닌다고 생각하고 작은 우산이나 우의 정도 챙기는 것이 좋다.

우산이나 우의는 햇볕이 강렬할 때도 활용도가 있으니 하나쯤 있으면 도움이 된다.
  
8. 잘 때 사용할 마스크를 준비하라

비위가 너무 약한 사람이라면 관광을 할 때도 마스크를 써도 되겠지만, 마스크를 가져가서 잘 때 쓸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숙소에서는 에어컨이 생활화돼 있다. 즉, 잘 때도 에어컨을 틀고 가게 된다는 것인데 아무리 더운 나라라도 잘 때 에어컨을 틀고 자면 감기에 걸리거나 목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마스크는 아프면 비상약에 의존해야 하는 여행지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기 위한 예방책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