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구글의 지도반출 불허, 포켓몬고 못하나요?
[뉴스줌인] 구글의 지도반출 불허, 포켓몬고 못하나요?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1.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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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도반출 요구에 대해 다시한번 불허결정이 내려졌다.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은 구글사의 지도 반출 요구에 대해 "지도의 국외반출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에 대해 "구글 위성영상에 대한 보안처리 등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보완 방안을 제시했으나 구글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없는 공간정보의 개방"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자율자동차 등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간에서는 구글이 한국에 데이터 센터를 세우면 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구글은 데이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역시 구글이 요구한 데이터 반출 대상 지역으로 구글본사와 14개 구글 데이터센터 모두를 꼽았다. 한국에 데이터 센터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았을 것임을 손쉽게 짐작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이 한국 대상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국 정부는 축척 1/2만5000 지도데이터를 국외반출 가능형태로 가공해 2014년부터 영자 전자지도 서비스 중이다. 구글이 원한 1/5000 축척의 디지털지도만큼 정밀한 것은 아니다. 또, 지도와 항공사진상 군사시설에 대해 보안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의 지도반출이 화제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올 여름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 고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국토지리정보원은 "'포켓몬 고'는 GPS 기능을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으로 정밀 지도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구글사에서 요청한 지도반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같은 회사의 게임 '인그레스'는 '포켓몬 고'와 같은 지도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계속 서비스 중"이라는 설명이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