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나홀로취미, 2017년 소비트렌드 핵심 키워드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나홀로취미, 2017년 소비트렌드 핵심 키워드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1.29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C카드, 빅데이터 분석 통해 내년도 5대 소비트렌드 분석

1인가구가 소비의 중심이라는 것은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내년도 소비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1인가구와 나홀로취미 등이 꼽혔다.

29일 BC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분석한 2017년 소비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에 BC카드가 선정한 2017년 소비트렌드는 ▲얼리 힐링족 ▲뉴노멀 중년 ▲위너 소비자 ▲스트리밍 쇼퍼 ▲네비게이션 소비 등 5가지다.

이 중 위너소비자는 "남들과 차별화된 소비 통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 (사진=BC카드)

BC카드는 위너 소비자가 소비를 ‘게임’이라 여기고, 상품 검색부터 구매, SNS 공유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즐기고, 그 안에서 성취감과 1% 승리의 기쁨을 즐기는 소비자라고 설명한다.

즐거운 소비의 대표 영역이라 볼 수 있는 완구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젊은 층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완구업종의 이용금액을 보면, 1인가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32%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용금액이 47.6% 늘었다.

BC카드는 대표 위너 소비자 중 하나인 ‘덕후’에 대해 BC카드의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덕후’와 함께 언급된 감성표현들 중 긍정적인 표현들이 3년전에 비해 13%가량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과거 특정 취미에 함몰된 사람을 칭하던 단어에서, 의미가 변한 것이다.

즐거운 소비를 즐기는 1인가구의 모습은, 위너 소비자에서만 드러난 것도 아니다.

또 하나의 소비트렌드인 얼리 힐링족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30대를 지칭한다. BC카드가 이들을 주목한 이유가 바로 '나홀로 취미' 업종의 매출액 증가 때문이다.

대표적인 나홀로 취미 업종인 헬스클럽의 경우, 30대의 이용금액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연평균 63.9%가 늘었다. 골프용품은 연평균 16.7%, 골프연습장은 29.0% 이용금액이 늘었다. 서적/문구 역시 연평균 31.0%의 증가율을 보였다.

30대의 여행 관련 소비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항공사는 2년간 연평균 10.0%, 면세점은 6.9%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증가세가 뚜렷했다.

30대 소비자의 전체 소비는 연평균 6.6%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에 비하면 이들 업종의 소비증가율이 얼마나 두드러지는지를 느낄 수 있다.

▲ (사진=BC카드)

BC카드는 이밖에,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지닌 40대와 50대인 뉴노멀 중년에도 주목했다.

뉴노멀 중년은 개성 강한 X세대가 중년에 진입하며, 이전의 중년과는 다른 그들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는 40대와 50대를 지칭한다.

이들은 변해가는 세상에 맞추어 새로운 가치의 수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소비영역 이외에 게임, 키덜트 등 새로운 시장 영역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40대 및 50대 고객들의 매출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기존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업종에 대한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업종의 매출 비중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과는 달리 헬스클럽 및 수영장 등 자기관리/운동 영역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대형 할인점 및 슈퍼마켓의 매출비중이 변동이 없는 반면 편의점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 쇼핑에서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애완동물 및 미용 업종 등에서의 매출 비중 역시 증가 추이를 보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스트리밍 쇼퍼는 텍스트 보다 동영상 등 이미지를 선호하는 모바일 세대를 의미한다.

스트리밍 쇼퍼는 기존의 텍스트를 이용한 소통이 아닌 동영상, 이미지 등 새롭게 등장한 소통의 도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특히 모바일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바일 네이티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통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에 커머스를 접목한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가 부상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실시간 소통으로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가 한국트렌드연구소와 함께 지난 10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동영상 쇼핑 사용자 조사' 모바일 리서치 결과, 동영상을 통한 쇼핑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3.0%로 시장 성장 초기단계라는 점이 확인됐다. 하지만 경험이 없지만 향후 의향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29.8%로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