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 8개월만에 하락 전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 8개월만에 하락 전환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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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통계, 강남 3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관망세 증가 원인 분석
▲ (사진=KB국민은행)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다 11월 들어 하락반전했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9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3.1보다 16.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2월 89.8을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전망지수가 100이하로 하락했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기준지수100을 초과하면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95.5로 지난달 124.5 보다 29.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120.4보다 23.2포인트 줄어든 97.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 112.2보다 10.5포인트 하락한 1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99.1로 지난달보다 17.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한달새 14.4포인트 하락한 101.2로 조사됐다.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도 기준지수 100을 밑돌았다. 전국지수가 10월 88.3, 11월는 66.2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는 10월 124.8에서 11월 80.7로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대선, 내수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3구 등 주요 구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11월 매매가격 상승폭은 0.55%였다. 지난 10월의 1.0%에 비해 증가폭이 0.45%p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9월 0.15%, 10월 0.29%, 11월 0.32%로 조사되며 올해 들어서는 1.41% 누적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 진입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멈추었으나, 소형평형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