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나홀로 PC조립-2탄: 컴퓨터의 엄마 역할 '메인보드'
[지식人] 나홀로 PC조립-2탄: 컴퓨터의 엄마 역할 '메인보드'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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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는 '마더보드'라고도 부릅니다.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등 모든 부품들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엄마'를 한다는 뜻이죠. 

메인보드를 어떤 제품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컴퓨터의 성능 및 기능에 차이가 생깁니다.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CPU 소켓 형태, 칩셋의 종류, 메인보드 크기, 부가 기능이 있냐 없냐로 나눕니다.

1. CPU 소켓 형태
 

CPU 소켓은 메인보드와 CPU가 연결되는 지점을 말하며, 소켓은 CPU 제조사, 또 CPU의 세대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CPU에 맞는 메인보드를 골라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인텔 계열의 소켓 1150의 CPU라면 메인보드 역시 소켓 1150을 지원해야 서로 조립할 수 있는거죠. 흔히 초보자들이 CPU를 업그레이드 할 때 CPU와 맞지 않는 소켓을 고르는 실수를 자주 하기 때문에 이런 소켓의 호환성 여부를 판단하는 게 참 중요합니다. 

다만 AM2+나 AM3 소켓은 규격이 같기 때문에 하위 호환성이 있어 AM3 CPU를 AM2+ 메인보드에 사용할 수 있지만 AM2+ CPU를 AM3 메인보드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칩셋 종류

CPU 소켓 형태와 더불어 메인보드를 구분하는 두번째 기준은 바로 칩셋 종류입니다.
 
칩셋은 각 부품의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보내거나 처리하는 장치로 메인보드 중앙부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칩셋은 CPU와 마찬가지로 인텔과 AMD 등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런 칩셋은 종류가 많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칩셋의 이름에 붙은 영문자를 확인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요.
 
칩셋 앞에 Z나 X가 붙으면 오버클럭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하고 각종 부가 가능, 확장성이 뛰어난 고급형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 H와 B가 붙을 경우 일반적인 유저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기능만 제공하는 보급형 메인보드라는 뜻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도 이런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성능이 아닌 '확장성'과 '사용하는 부품'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칩셋의 메인보드라 하더라도 발매 시기, 메인보드 설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CPU, 메모리의 종류, 최대 메모리 용량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칩셋과 연관된 메인보드의 상품 설명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3. 메인보드의 크기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메인보드의 크기를 들 수 있는데요. 메인보드의 크기에 따라 컴퓨터 본체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를 크기별로 분류할 때 ATX와 MicroATX, ITX로 나눌 수 있습니다. 

ATX 메인보드는 비교적 면적이 넓어 확장 슬롯의 개수가 많고 메모리 슬롯이 넉넉한 반면 MicroATX는 확장 슬롯이나 메모리 슬롯의 개수가 적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ITX는 그보다 더 작은 미니 PC용이니 다른 부품을 추가로 장착하기가 꽤 힘든 구조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만큼 컴팩트한 컴퓨터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인보드에 여러가지 기능이 통합되면서 MicroATX, ITX 메인보드도 메모리 슬롯을 제외하면 확장성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편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CPU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부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모니터나 TV 등을 이용해 홈시어터 PC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ATX와 MicroATX, ITX는 CPU제조사인 인텔에서 만든 메인보드, 케이스, 파워서플라이에 관한 규격인데요. 각 부품 별로 나사가 뚫린 위치까지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들을 각기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구매하더라도 착착 들어맞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의 부가적인 기능인 히트 싱크 등 고급스러운 부품들은 사실 컴퓨터의 처리 속도 보다는 전반적인 안정성이나 심리적인 만족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4. 메인보드의 부가기능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자신들만의 전력관리 기술을 탑재하여 메인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사용 전력을 줄이고 낮은 온도로 안정적인 컴퓨터 사용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복잡해보여도 모양에 따라 연결할 수 있는 주변기기가 정해져 있어 실제로는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메인보드에는 배터리가 달려있어 컴퓨터의 전원을 끄더라도 메인보드의 설정 내용과 컴퓨터의 시간은 유지해줍니다. 배터리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수명이 3년 정도라서 컴퓨터를 교체하기 전까지 손댈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메인보드의 상세 설명은 영상을 참고하면 유용합니다)


(출처: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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