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20~40대 미혼남녀, 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는?
[日솔로이코노미] 20~40대 미혼남녀, 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는?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2.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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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이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pixabay

전 세계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서 알 수 있듯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우리나라와 산업구조나 인구구조가 유사한 일본도 마찬가지다.

1인가구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학교, 직장과의 '통학, 통근 거리'를 비롯해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를 이유로 독립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20~40대 싱글남녀 중 절반 이상이 독립해서 1인가구가 되는  것을 거부한 채 부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왜 부모(또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것일까? 데일리팝이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그 이유를 알아봤다.

20~40대의 미혼남녀 중 남성 28.3%, 여성 32.0%가 '생활비 절약'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또한 생활의 가장 많은 지출 비용을 차지하는 '생활비(일상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 )'를 제외 하더라도 집에서 나가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사는 가장 큰 이유로 '부모님이 가사(家事)와 자취(自炊)를 대신 해결해 준다 점을 꼽았다.

이 외에 연령별에 따라서도 독립을 하지않고 부모와 함께사는 이유가 달랐다.

50대 남성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4%가 가족중 아픈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간호를 위해 가족과 함께살고 있었으며, 30대 남성의 경우 혼자사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참지 못해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평생 부모와 함께 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부모와 살고있는 싱글남녀 절반이상의 '언젠가는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20대 싱글남녀가 다른연령대에 비해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으며, 세대가 높아질 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혼자 살아가게 되면 집세부터 식비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자립을 하기 이전에 월급이 올라가거나 금전적으로 자립을 할 수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면 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본에서 부동산 사이트를 운영하는 '아파트 시장'이 인터넷 리서치를 통해 2016년 9월6일~13일까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싱글남녀 32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 솔로이코노미의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