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로 인한 'TV시장 변화' 머지않았다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로 인한 'TV시장 변화' 머지않았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2.1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가구가 2인 이상 가구의 동일연령대 보다 훨씬 TV를 더 많이 시청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TNMS 매체전략연구소에서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TNMS 시청률 조사대상 전국 3200가구를 1인가구와 2인, 3인이상 가구로 분리해서 연구한 결과, TV 시청은 연령 보다 '가족유무'와 더 관계가 깊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거주하는 가구 구성원 사이에서 채널 선택권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느냐가 TV 시청형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는 채널 선택권을 100%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인가구의 20대는 2인가구, 3인이상 가구의  30대, 40대  보다도 TV 시청시간이 많았고, 3인이상 가구의 50대 보다도 TV 시청시간이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30대에서도 동일하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원하는 채널 선택권이 없기에 가족과 함께 TV 시청을 하지 않으려 하며,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 보다는 나 혼자 내가 원하는 것을 시청하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게 작용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혼자 TV 보기'의 욕구는 50~60대 이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가족과 함께 살아도 본인이 시청하고자 하는 채널 선택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혼자 사는 것처럼 본인이 시청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아울러 채널 선택권 100% 확보한 1인가구와 다인 가구는 성별, 연령대별 시청하는 프로그램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TNMS 매체전략연구소 측에서는 "현재 가족과 함께 TV 시청을 기피하는 개인성향이 TV 시청에서도 두드러지게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회 변화를 인식하고 가구를 기준으로 편성하고 있는 현재의 편성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시급히 강구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1인가구는 고정형 TV 수상기를 가구에 비치 하지 않고 TV 없는 가구로 변환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여러 통계자료를 참고해 1인가구 대세 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다가 갈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평을 조합해보면 TV 시청률을 통계내는 리서치 회사에서는 1인가구들이 TV 콘텐츠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1인가구로 인해 달라질 TV 시장의 변화가 머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그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