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 5년차 vs 6개월차, 혼자 시간 보내는 법도 다르다
[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 5년차 vs 6개월차, 혼자 시간 보내는 법도 다르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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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활하는 것에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면, 1인가구 생활을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혼자 보내는 시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면, 1인가구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많은 1인가구들은 자연스레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어느새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그러나 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들 제각각이다.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이 전국의 남녀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인가구로 생활한 기간에 따라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91%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이상의 1인가구 생활 경험이 있었다. 응답자 중 9%는 1인가구로 생활해본 적이 없었다.

복수응답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9%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TV(53%), 컴퓨터/노트북(51%)가 뒤를 이었다.

언뜻 보면 평범한 결과지만, 1인가구 생활기간에 따른 응답비율을 보면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5년 이상 1인가구로 생활한 응답자 중에서는 TV라고 답한 비율이 74.1%에 달했다. 반면 6개월 미만의 1인가구는 57.9%, 6개월 이상 1년 미만에서는 36.8%의 응답률을 보였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1인가구 생활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혼자 시간을 보낼 때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83.3%를 보였다. 6개월 미만 중에서는 78.9%가, 6개월부터 2년 사이 1인가구는 73.7%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2년 이상(55.2%) 1인가구였고, 5년 이상(66.7%)이 뒤를 이었다.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답변은 1년 이상 2년 미만에서 73.7%로 가장 많았다. 1인가구 경험이 없는 응답자에서는 33.3%로 응답률이 가장 낮았고, 6개월 미만이 36.8%로 뒤를 이었다.

응답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1인가구 생활경험이 짧을수록 인터넷이나 영상 이용 등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반면, 1인가구 생활기간이 길어질수록 TV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원인은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느냐로 해석할 수도 있다. 1인가구 생활기간이 짧을수록 TV나 컴퓨터 등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1인가구 생활기간이 길수록 TV나 컴퓨터 등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에 대해 부담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한다면, 직관적으로 보나 논리적으로 설명하나 일관성있는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