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무선이어폰 대진표 확정, 애플 에어팟 vs 삼성 기어 아이콘X
[Hip한 IT] 무선이어폰 대진표 확정, 애플 에어팟 vs 삼성 기어 아이콘X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2.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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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스 연동의 에어팟, 마치 스마트밴드 같은 기어 아이콘X

지난 9월 애플사가 아이폰7을 공개했을 때, 많은 아이폰 유저들은 "왜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앴느냐"고 아쉬워 했다. 그리고 애플이 그 이유인양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함께 공개했을 때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에어팟을 얼마에 팔 것인가"

12월이 돼서야 이 의문이 풀렸다. 애플은 에어팟의 가격을 매겨 판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한국 출시 가격은 21만9000원. 미국 출시가인 159달러 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다.

그리고, 이 가격에 불현듯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의 출고가는 22만원이었다. 에어팟의 출시가가 1000원 더 싼 이유가, 우연일 리는 없다.

두 제품에 대해 애플과 삼성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이것을 제외하면 강조점이 엇갈린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하나씩 짚어본다.

 

▲ 공개 3개월만에 판매를 시작한 에어팟 (사진=애플)

라운드1) 배터리 성능
회사 측이 공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성능에서는 후속주자인 애플의 에어팟이 다소 앞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어 아이콘X는 완전 충전한 뒤 자체 음악 재생 기능을 작동시켰을 때 최대 3.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운동 기록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3.4시간으로 시간이 줄어든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트리밍하면 최대 1.6시간, 운동 기록 기능을 함께 사용할 때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케이스가 곧 충전기 겸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케이스를 완전 충전하면, 기어 아이콘X를 최대 2번 더 충전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은 에어팟이 최대 5시간 동안 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급하게 사용해야 할 때, 15분만 충전해도 3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이상 이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봐서, 충전 케이스로 에어팟을 최대 5회 이상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지난 7월 삼성이 출시한 기어 아이콘X(사진=삼성전자)

라운드2) 강조점이 다르다!
두 제품은 강조점도 전혀 다르다. 에어팟은 아이폰 진영 특유의 강점을 드러내고 있고, 기어 아이콘X는 스마트밴드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에어팟은 아이폰, 애플와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사 제품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물론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연동된 기기에서, iOS 10 등 최신 OS로 업데이트된 경우에 그렇다. 아이폰과 애플와치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원하는 기기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폰과 연동하면, 에어팟을 손으로 톡톡 두 번 치기만 하면 애플사의 개인비서 Siri를 불러낼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애플 진영 특유의 '연동과 공유'가 최대의 강조점이라 할 수 있다.

기어 아이콘X는 강조점이 많이 다르다. 우선 4GB의 자체 내장 메모리에 직접 최대 1000곡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운영체제의 공간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은 3.5GB 가량이다.

다양한 피트니스 특화 기능을 대거 탑재해 마치 스마트밴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속 센서와 심박 센서 탑재로 스마트폰 없이도 걷기와 달리기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 음성으로 안내한다.

간단한 동작만으로 통화, 음악 재생, 음량 조절 등의 주요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