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정우택, 새누리 원내대표 당선..與 분열 현실화 되나
'친박' 정우택, 새누리 원내대표 당선..與 분열 현실화 되나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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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정우택, 이현재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12월 16일 열렸다. 친박 대 비박의 구도로 나눠진 이번 선거의 결과가 발표되자 비박계의 허탈한 한숨이 들려왔다.

친박계 대표 정우택·이현재 의원 조가 62표, 비박계로 분류된 나경원·김세연 의원 조가 55표로 결국 친박계의 승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다시 박수를 보내주고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여러분과 함께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자"고 말했지만 비박계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선에서 낙선한 나경원 의원은 "변화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다"며 "변화를 원하는 세력과 함께 당의 변화와 개혁을 어떻게 이룰지 논의하고 고민해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도 이와 관련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박계의 집단 탈당이 현실화 될 것이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12월 21일부터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는 비박계가 당에 남아있을 것이며 이를 두고 재차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을 두고 야당은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국민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결과"이라고 전했으며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박근혜 게이트'의 공동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직 정치적 생존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당분간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와 냉각기를 가질 예정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