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GOGO] 세븐일레븐, 2017년에도 매출 효자 '캐릭터 PB'는 계속된다
[편의점GOGO] 세븐일레븐, 2017년에도 매출 효자 '캐릭터 PB'는 계속된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2.19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으로 새로운 컨셉의 상품을 탄생시킨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말 출시된 'PB요구르트젤리'는 이러한 전략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켜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량 구매 아이템으로 지목되면서 서울 명동 일대 10개점 6월 이후 은련카드 매출 분석 결과, 스테디셀러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제치고 판매 순위 1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캐릭터를 사랑하는 키덜트들을 편의점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원피스 피규어는 22만개가 완판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업계 최초로 카카오 인기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3단 우산 4종을 내놓은 세븐일레븐은 우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1%가 뛰어올랐다.

특히 세븐일레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달 중순 10만개 한정으로 '피카츄찐빵'을 선보였고, 준비한 물량이 완판돼 2차 추가 물량을 2만5000개를 급히 들여올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피카츄 찐빵 출시가 되기 전인 11월 1~16일까지 찐빵 매출 신장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지만, 피카츄 찐빵이 출시되자 38.1%의 매출이 증가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세븐일레븐에서는 2016년 한해 동안 가장 잘 팔린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의 컵에도 피카츄를 그려넣기 시작했다.

세븐카패는 하루에 약 12만잔의 판매고를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커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그콘서트'의 캐릭터 '개콘 프렌즈'를 담은 개콘 우유 4종, 인기 웹툰 '약치기 그림'과 콜라보를 통한 '약치기빵' 3종 등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는 편의점 PB상품이 그간의 노력의 결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시작한 첫해"라며 "이제 편의점 PB가 메가히트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측에서는 캐릭터 상품들은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편의점이 캐릭터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히며 2017년에도 강력한 캐릭터 PB 상품이 출시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 증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캐릭터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4년 기준 9조원에 달하며, 키덜트 시장 또한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