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탐방] 여의도 혼밥인들 겨냥한 정통 일본카레 '카레오'
[혼밥 탐방] 여의도 혼밥인들 겨냥한 정통 일본카레 '카레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8.06.12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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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혼밥 식당이다.

일본출신 쉐프들이 요리하는 홍대 맛집으로 알려진 '카레오'가 여의도에 출점을 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을 겨냥한 1인 테이블을 설치했다.

정통 일본카레가 콘셉트이다보니 직원들이 오고 나갈 때 일본어로 인사를 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게는 긴 1인 테이블과 2인 테이블 3개 정도로 아담했다.

이에 테이블 공간이 좁아 마땅히 짐이나 겉옷을 벗어둘 곳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가방을 놓는 공간이 있으나 잘 보이지 않는 뒷문에 위치해 있다.

또 가격도 가게 규모만큼 소박하진 않다는 점도 혼밥인들에게 매력 어필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홍대점이 기본 카레가 5500원인 것에 반해 여의도로 강을 건너오자 가격이 2500원이나 비싸졌다. 여의도자이 주상복합 상가의 물가 영향이 큰 듯 하다.

가장 저렴한 기본 카레인 '카레오 카레라이스'가 8000원이며, 카레우동은 8500원, 카케오동&카키아게가 8500원이다.

여기에 원한다면 돈까스, 에비후이, 후랑크소세지 등 토핑을 더해 먹을 수 있다.

토핑으은 가장 싼 온천계란이 1500원이며, 가장 비싼 리얼치즈스틱은 4500원이다.

기자는 카레오 카레라이스에 흑등심돈까스(3000원)+모짜렐라 치즈(1500원)를 더해 먹어봤다. 더불어 우동도 먹어봐야했기에 카케우동도 주문했다. 

카레라이스의 경우 매운 일본식 카레로 유명한 '아비꼬'의 아기맛과 비슷했다. 양은 성인 남성이 배불리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10시간 동안 고아낸 육수 때문인지 조금 느끼했다. 사이드 반찬으로 나온 단무지와 오징어 젓갈로 느끼함을 모두 잡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디저트로는 방울토마토 2알을 준다.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일식돈가스의 정석이었다. 한마디로 '맛있다'. 1500원을 더 주고 돈까스 위에 올린 모짜렐라 치즈의 풍성한 양은 돈까스를 집어들 때마다 치즈가 쭉쭉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돈까스는 특별한 소스없이 카레에 찍어먹는 것인데 모짜렐라 치즈때문인지 짭짤한 간이 돼 있는 듯 했다.

또 카케우동의 면발은 훗카이도산 명품밀가루로 만든 설명처럼 굵지만 쫄깃했다. 우동과 같이 제공되는 유부의 경우 진한 가쓰오부시의 맛과 함께 단맛이 강했다.

여담으로 이곳에는 맥주곁들임 메뉴인 믹스후라이, 닭고기 카라아게 등을 판매하는데 '혼술' 장소로도 적합하게 느껴졌다.

특히 일반 호프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산토리 카쿠하이볼도 판매하고 있다.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에는 반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맥주 반잔도 판매한다는 팁도 전한다. 

한편, 카레오 여의도점은 '카레오 익스프레스'라는 테이크아웃 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한 카레오 익스프레스는 2만원 이상 여의도 전지역 배달을 해주고, 배달료는 3000원을 더 지불해야한다.

테이크아웃을 하더라도 매장에서 먹고 가는 가격과 동일하다. 하지만 메뉴가 매장 보다 다양하다. 매장에는 없는 부타샤브카레나 규스지 카레, 메츄리알 카레, 카츠샌드 등이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