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1인가구'·'김영란법'
편의점업계,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1인가구'·'김영란법'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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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편의점업계에서도 설 선물세트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설 선물세트에는 김영란법이 시행된 것이 영향을 미쳐 가성비 높은 5만원 미만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며, 1인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선물도 눈에 띈다.

CU·세븐일레븐, 소형가전 판매 시작

CU는 이번 설에 5만원 미만의 선물을 대상으로 최소 5000원 단위로 세분화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2017년 전체 설 선물세트 230여개의 상품 중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 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더불어 1인가구를 겨냥한 미니 믹서기, 조명, 핸디청소기, 멀티밥솥, 눈마사지기 등 소형가전 라인업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총 5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신용카드 제휴 현장 할인, 통신사 할인,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할인과 무료 택배 등을 제공한다.

과거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격대별 MD가 추천하는 맞춤형 상품을 선정했으며, 설 명절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1인가구 수요에 맞춰 소형 가전제품 코너를 마련한 세븐일레븐은 밥과 반찬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멀티 전기밥솥과 9L의 작은 크기에도 베이킹까지 가능한 미니 오픈, 미니 전기주전자, 커피메이커, 전기요 싱글 등 15종의 소형가전도 판매한다.

GS25, 주방기구·공구·가구 도전

GS25 역시 2017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50여종 늘린 373종을, 무료배송 상품은 40여종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  

특히 한우와 돈육, 굴비를 활용해 기존에 없었던 5만원 세트로 제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30여종이 눈길을 끈다.

또 주방조리기구 실속 5종세트, 핸드블랜더, 프라이팬, 주방칼세트, 냄비, 그릇 등 소형가전을 내세운 CU, 세븐일레븐과 달리 주방기구 라인업을 갖췄으며 집꾸미기와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본 공구와 가구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무선조종자동차, 미니드론 등 키덜트를 겨냥 상품도 준비했다.

미니스톱, 1인가구·건강에 중점

미니스톱에서는 최근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정육, 청과에서 벗어나 혼밥, 혼술, 포미족들을 위한 간편식과 캐릭터 상품,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등을 마련했다.

혼밥족을 위한 간편식부터 김영란법을 의식한 저가 선물세트 비중도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고가 위주의 정육, 청과, 수산물 선물세트도 5만원 이하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새해가 되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간편한 실내 운동 기구, 혈압계, 건강식품 등도 설 선물 라인업에 올랐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