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정부 자료에도 등장, 편의점 도시락 즐기는 "편도족"
[솔로이코노미] 정부 자료에도 등장, 편의점 도시락 즐기는 "편도족"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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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식자료에 "편도족" 이란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즉석식품군 매출이 51.3%나 증가했습니다. 이 원인으로 산업부는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 증가"를 꼽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행어라면 사용의 시작과 맥락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편도족은 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단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털사이트 오픈사전에는 2016년 8월 처음으로 등재됐습니다. 언론사의 사용은 더 빠릅니다. 네이버와 다음을 통한 조사결과, 이 단어가 처음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15년 3월로 확인됐습니다.

언어생활 도중에 자연발생한 단어는, 개념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편도족 역시,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사람이란 뜻은 공통적입니다만 사용자의 뉘앙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끼니는 때우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해석하면, 가치판단이 들어가게 됩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는 편도족에서 "간단히 끼니는 때운다"는 뉘앙스가 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가성비 좋은 제품도 많지만, 하나에 1만원씩 하는 고급 도시락도 출시된 상황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