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비스]테슬라 타려는데, 감전도 보험 되나요..전기차 전용보험은 가능
[新서비스]테슬라 타려는데, 감전도 보험 되나요..전기차 전용보험은 가능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1.04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속충전 지원,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 등 전기차 맞춤서비스 도입
▲ 테슬라의 한국 출시가 임박하면서, 전기차 보험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사들의 발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테슬라의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외에도 현대차가 2016년 7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 중에는 쉐보레 볼트 EV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에 대한 지금까지의 주된 관심은 충전이 가능하냐였다. 테슬라 역시 충전설비를 한국에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충전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

그러나 전기차를 한국에서 구입할 경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하던 보험을 그대로 전기차에 적용했을 때 사고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것도 이슈 중 하나였다.

최근 보험사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듯, 앞다퉈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보험에는 '긴급충전 지원서비스'가 포함됐다. 기존의 무료견인 거리는 10km에 불과했고, 무료견인 거리를 넘어서면 보험 가입자가 추가 비용을 물어야 했다. 현대해상의 전기차 전용보험은 이 거리를 40km로 늘렸다. 충전소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올초부터 전기차 전용보험 판매를 시작하면서, 무료견인 거리를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확대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중 10회까지 긴급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일 동부화재는 전기차 전용보험 출시를 알리면서, 감전으로 입은 상해에 대한 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가 두 가지 눈에 띈다. 먼저, 충전 중 감전으로 입은 상해에 대한 보장이다. 비오는 날씨 등 충전 시 감전 위험이 있다고 보고, 동부화재는 전기차 충전 중 감전으로 인한 상해손해를 자기신체사고 또는 자동차상해 담보 기준에 따라 보상하도록 했다.

'전기자동차 사고 시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도 도입해 사고로 배터리 손상될 경우 발생 가능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고가의 부품으로, 사고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경우 현재는 약 1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는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중고 배터리를 활용하는 방안도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전기차 도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중고배터리 공급량이 적어, 사고가 발생하면 새 배터리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사고 시 배터리와 같은 고가의 주요부속품을 새 부품으로 교체할 경우 중고부품과 새 배터리의 가격 차이를 고객이 부담해야 했다.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을 가입할 경우 고객부담액이 전혀 없이 새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저마다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는 전기차 구매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는 전기차 전용보험의 저렴한 보험료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험개발원 등과의 연구를 통해 전기차가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