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6시간이면 많이봤다
[나홀로 여행]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6시간이면 많이봤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1.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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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입구

베트남 다낭 시내에서 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바나산(Ba Na Hills) 국립공원은 다낭을 방문하면 꼭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 우리나라에서는 바나힐로도 알려져 있다.

5km가 넘는 단일 케이블사용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나힐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시절,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만든 휴양지이다.

그래서인지 아래와 다르게 공기가 쌀쌀해 긴팔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가벼운 우산이나 방수자켓 등도 추천한다.

▲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케이블카

바나힐로 향하는 케이블카는 높고 길다. 중간에 덜컹거리는 구간이 많아 고소공포증있는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공포를 맞게 되니, 겁이 많다면 올라갈때 내려갈때 뒤로 앉거나 할 수 있다면 가운데 자리에 앉도록 추천한다.

바나힐은 케이블카를 타지않고 올라갈 방법이 없다. 하지만 케이블카 아래 보이는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보기위해 바나힐을 들리는 여행객들이 있는 만큼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울창한 숲을 천천히 즐기면서 올라가는 것도 좋다.

블로그들을 보면 대다수 택시를 타고 바나힐로 이동하는데, 다시 시내로 돌아올 것이 걱정돼 택시를 몇시간 동안 빌리는 경우 바나힐을 충분히 둘러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케이블카를 30분가량 왕복으로 타야 하는 만큼 오고가는 시간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케이블카

또한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다보면 중간에 기차를 탈 수 있는 코스에 한번 정차하게 된다. 기차표는 케이블카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베트남 화폐로 7000동이다.

이때 바나힐의 명소중 하나인 '플라워 가든'에 들렀다 정상에 올라가게 간다면 40여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기차도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만약 타이트한 일정을 잡았다면 소화하기 힘들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여행중 바나힐에 들리는 일정이있다면 택시를 빌리는 것보다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에 렌트서비스가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을 추천하다.
 
가격은 택시(4시간 기준 약 600동) 보다 비싸지만 차종도 일반 택시보다 넓은 벤인 데다 시간도 8시간 가량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바나힐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택시와 달리 대부분 기사들이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나힐을 오갈 때 다른 곳을 들릴 수도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나힐에 대해 알아보자.

바나힐의 입장권은 1인당 600만동으로, 입장권만 내면 시설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가로, 입장권은 대다수 블로그에서 봤듯이 정식 매표소가 아닌 길에서 구입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운이 좋으면 생수 한병을 서비스로 준다.

바나힐에 초입에 들어서게 되면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한 개찰구가 보이는데 입장할 때 직원에게 티켓을 주면 지하철 개찰구처럼 티켓을 기계 안에 넣는다. 티켓을 다시 돌려주지 않으니 당황하지 말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

▲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테마파크

바나힐은 정상은 지상과 지하로 나눠져 있는데, 지상은 식당가와 풍경이 어울러진 포토존들이 있으며, 지하 1~3층까지는 놀이시설이 있는 테마파크를 만나 볼 수 있다.

다만 테마파크를 국내에 있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를 생각하거나, 유니버셜스튜디오 정도를 기대한다면 실망감이 클테니 특별한 기대없이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곳에 놀러오는구나' 정도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지하 2층에 위치한 4D, 5D 놀이기구는 영상효과가 부족하다. 특히 5D는 롯데월드에 있는 말타고 총쏘는 '서부의 사냥꾼'과 완전히 똑같다.

이밖에도 기차를 타고 들어가 레이저총을 쏘거나, 오락실처럼 오락 기계들이 많다. 오락 기계 중에서는 유일한 첨단 기계인 '스타워즈'가 가장 인기가 많다.

유명 관광지답게 밥값과 간식비는 현지 물가의 2배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인지 크레페, 팬케이크, 와플 등 밀가루 반죽으로 만드는 음식들이 맛있지만 밥은 현지 특유의 향기(?)로 인해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먹기 힘들 수도 있다.

바나힐을 거닐다 보면 유럽식 건축물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즐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착각이다. 푸드코드 비슷한 곳에서 바베큐 음식들을 판다. 흔치 않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양고기 바베큐를 추천한다.

칠면조는 솔직히 누린내가 심했다. 베트남 음식을 도저히 못먹겠다는 사람은 뷔페도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듯 하다.

▲ 베트남 다낭 바나힐(바나산) 정상의 유럽식 건축물

지상은 마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느낌이다. 현지인들이 웨딩촬영도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프로셀피꾼이라면 시간 가는지 모를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6시간이면 탈 것 다 타고, 정말 많이 본 것이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는 대다수 정각출발인데 오후 시간에는 4시, 5시, 7시에 출발을 하고 6시 케이블카가 없기 때문에 선택을 잘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바나힐을 마음 놓고 즐기려면 오전 시간대에 일정을 길게 잡는 것을 조언한다. 오후에는 패키지 관광객들의 코스에 바나힐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